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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게시물ID : sports_24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10
조회수 : 105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6/19 00:02:02
글쎄, 전 조범현 감독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습니다만,
몇 번이나 이 곳에 글을 남기려고 했다가, 마음만 먹고 글을 올린 적은 없는데,

올해의 경우는 상당히 실망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꾹 참고 있을 뿐이죠. 설령 우승을 하더라도 까일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만,
재계약 1년차이기 때문에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제가 불만이 있는 부분은, 작년에 우승을 시켰지만,
작년에 단점으로 지적된 것들이 올해 하나도 개선이 안 된 것에 있다는 것이죠.

팀을 우승시켰기 때문에 분명 능력은 있는 감독이지만,
뭔가 답답한 부분은 확실히 있습니다.

조범현 감독이 기아를 우승시키면서 상당히 팬층이 두터워져서 옹호를 하는 쪽도
많은데, 옹호를 하더라도 잘못은 지적을 해야겠죠.

...

제가 조범현 감독의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은 관리야구였습니다.

작년에 계약 마지막해인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큰 혹사없이 우승을 시켜서 참 대
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투수들을 운용하고 투수들을 교체하는 타이밍이 상당히 수준이 떨어지는 경
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야구'라는 것이 큰 빛을 보지 못합니다.

그런면에서 제가 가장 비판을 하는 부분이 투수교체 타이밍인데, 
잘못된 투수교체타이밍으로 인해서 팀의 승을 까먹고, 불펜들은 과부하에 걸리고, 팀
의 사기가 떨어지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보통 투수교체타이밍의 경우는 비판을 하면 '결과론'이라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아 야구를 꾸준히 보다보면 일개 팬으로서는 어이없는 투수교체 타이밍이 많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간데,
투수교체 타이밍의 과정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 투수교체를 할 시기에는 반드시 스탯을 찾아 봅니다.

그리고 완전히 실망한 부분이 있었는데,
보통 야구를 크게 나누면 '데이터 야구'와 '믿음의 야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좋은 감독일수록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이 있습니다.

결과가 설령 나쁘더라도 평소에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데이터 야구'라고 알려진 조범현 감독의 경우,
투수교체에 있어서는 데이터 야구도 아니고, 믿음의 야구도 아닙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필승조에 대한 '의존도'라고 생각합니다.)

투수교체 타이밍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수교체 타이밍 논란이 정말 많은 감독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투수교체를 정말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올해에 몇 가지 재밌는 사례가 있는데,
그 내용을 쓰자니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을 합니다만,
(궁금한 분들이 있으시면, 나중에 시간 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투수운용에도 문제가 되는 것이,

작년에 6선발 체제가 성공하면서 우승을 시켰습니다.
올해 역시 6선발 체제가 가동이 됩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한달간 외국인 용병이 없었고,
로페즈와 윤석민이 좋은 투구 내용을 못 보입니다.

한화로 간 이동현과 유망주 전태현이 계속 땜빵 선발로 나왔습니다.

분명 선발야구 중요합니다.
선발들의 체력은 무진장 신경을 씁니다. 그 부분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6선발 체제에서 선발이 무너지면?.

그 순간 불펜들이 과부하에 빠집니다. 
개막 후 근 2달간 선발들이 못 던져준 경기가 생각보다 많았고, 그에 대한 부담은
오로지 불펜이 떠 안았습니다.

물론, 여기에 징하게 못 쳐서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만들어 낸 타자들의 득점력
문제도 있었습니다.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서도,
조범현 감독은 선발들의 로테이션은 끝까지 지켰지만,

'손영민, 곽정철, 김희걸'은 불펜에서 죽어났습니다.

이들 투수가 시즌 시작하며 15경기도 안하고 과부하에 빠지면서 한 번씩 털렸죠.
그리고 손영민과 곽정철은 작년에 비해 자신감 있는 투구를 못합니다. 물론, 성적
도 현재까지 작년보다 못합니다.

선발들은 끔찍하게 관리를 해줬지만, 불펜에 대한 관리는 그보다 못했습니다.
왜 작년보다 양쪽으로 늘어난 불펜들이 더 못 던지는지, 왜 과부하에 걸리는지, 
한 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죠.

6선발 체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선발과 불펜에 대한 관리의 균형성이 무너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

다시 말하지만, 전 조범현 감독을 싫어하지도 않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작년에 단점으로 지적된 것을 올해 전혀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타격만 보더라도 에버리지가 또 꼴등인데,
황코치는 20홈런 타자 5명 만들것이다라고 해버렸으니..

기동력(주루 능력 포함)에 대한 부분도 보완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낮은 도루 능력, 최다 병살타 1위..-_-;

암튼 이런 문제에도 투수교체타이밍은 뒷목 잡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올해는 재계약 1년차라 그러려니 합니다만...;
내년에는 개선이 되길....빌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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