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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이야, 전부터 짐작했잖니
아프지 말고 추억이 되자고
마지막으로 바란 거?
어느 호숫가에 몸 빠트린 눈꽃과 그 짧은 이야기를
동화 같게 헤어지는 묘사로 간직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너에게 느꼈던 감정이란 호수처럼 마냥 너그럽지 않았고
허술하게 했던 사랑, 그 언사는 눈꽃처럼 낭만적이지 않았지.
짐승인 양 거칠기만 했어
그게 나쁜 남자의 매력이라 착각했어
그런데 정말 끝이구나.
조명등 끄고
창틀에 새는 빛 없이
어둠이 고스란히 덮인
어느 하루 밤에…
잠들지 못한 세포가
이목구비 감싸던 너를
계곡 물 튀듯 되새겨.
.....잠이...안..와.......
아, 야동이나 봐야지.
(아니 이 쓰레기 새끼가?!)
그래, 나는 그런 놈이야.
출처 | 제 이야기 아님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