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번역] NASA, 우주 속에서 신을 찾는 사람들
게시물ID : readers_24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4
조회수 : 6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07 17:18:46

Ray Lucas , Experience : 우주망원경 엔지니어 겸 그래픽 형상 기술자

 

수억 분광 파노라마를 보수하면서 과학적 고문을 토대로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수백 명의 기술자가 모여 나노 픽셀의 그래픽 한 점을 완성하기 위해 보통 잠든 시간에도 늘 깨어 있죠. 

유전자가 경험했을 수억 년 전의 빛을, 이제 꿈속에서나 볼 우주적인 환상을 끄집어내

객관적인 자료로 도출시키는 것이 (그래픽 형상 기술자인) 제가 맡은 일이니까요.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존재가 하찮게 느껴지고 가끔 무너질 때가 있어요.

자연은 왜 이토록 낮은 피조물인 우리가 위대한 창조의 바탕인 우주를 바라볼 수 있게 했을까? 그런 막연한 생각도 들죠.

그래도 전 이 일이 좋습니다. 모든 사람과 함께 한다는 자부심이 있거든요.


우주에 대한 상상을 다들 하고 또 누군가는

그 상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저처럼 과업으로 삼기도 하죠.

그런 사람들이 좀 더 전문화된 게 이 시설(NASA)의 인원들이고요.

우리의 일은 사람들의 원초적인 궁금증과 연결돼 있어요.

특히 우주의 신비를 볼 수 있는가, 볼 수 없는가 그것이 가장 큰 관건 아닐까요?

각 과학 분야의 천재들 사이에서 일개 그래픽 기술자가 기죽지 않은 건 그 때문이죠.

  

(Ray Lucas씨는 종교를 지지하진 않지만 미국 특유의 개신교 문화엔 순종적인 편,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신을 믿는다는 게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렴 신이란 "전지전능" 하겠죠?

비슷한 건 있겠죠. (컴퓨터를 가리키며) 언젠가 인류의 기술로 형상하고 싶군요.

아마도 엄청나게 많은 커피가 필요하겠죠.

  

(모든 종교의 공통분모인 창세신의 증거가 있겠냐는 질문에)


똑똑한 사람들이 쉬지 않고, 움직이고, 발견하고, 궁금해하고, 질문을 던지면,

빅뱅 이전의 흔적을 찾을 거로 믿어요.

만약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경우라면 사실 탄생과 빅뱅은 동시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었을뿐더러

애당초 완전히 별개의 주제를 하나로 오인하고 벌인 "인류의" 기초적인 실수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전 전문가가 아니라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라요.

그러니까 똑똑한 사람들이 부디 엉뚱한 곳(아마도 종교)에서 해답을 찾지 않기를 믿을 뿐이죠.

 

 



Timothy Lee , Experience : 우주과학자 겸 생물학자


우리의 발견은 인류의 발견이오.

우주로 이어진 세계인과의 유대를 더욱 신중히 쓸 수밖에 없지 않겠소?

아시다시피 (NASA에는) 예산이 그리 넉넉지 않소. 


내가 하는 일? 글쎄,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 

내 일은 이 시설 모든 인원의 일과 같지.

좋은 질문하는 거요. 내가 말해주겠소. 우리의 목표는

책으로 갈겨진 지식으론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빛의 면모로 가득한 은하 저편에 인류의 존재가 허락되는 지점을 찾고 있는 거요.

친애하는 지구인 친구여.

(Timothy Lee씨는 어릴 때 이후로 교회를 다녀본 적도, 기도해본 적도 없다.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어떤 신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자연에 있는 다양한 종만큼이나
우상시 되는 관념에, 소위 낙원은 여러 형태지 유일한 건 없소.
이상이란 건 태어나고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지.
초파리의 천국이 인간에게도 유토피아라 생각하는 건 정말 끔찍하군.
만약 어느 종교계의 실체에 대해 논의하고 싶은 거라면
그저 그들만의 방식을 존중할 뿐이라 말하고 싶소.
이 나라(미국)에서는 신자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든 공기(사회 분위기)가 있으니까.

나의 개인적인 대답을 듣고 싶은 거라면
우주적으로 모든 것의 시발점인 현상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소.
그러나 그 시발점을 "존재하는 존재"의 작품으로 포장한 이론은 굳이 이해하려 드는 편은 아니오.
탄생에 가장 가까운 단어인 "빅뱅"은 항간의 주장과 달리 전능한 설계가 아니기 때문이지. 

(신의 증거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신기한 건 동화 같은 영감이 때론 실험과 사고에 있어 큰 변혁점을 가져다줄 수도 있단 거요.
실수가 기회가 되기도 하고 우연이 가진 힘은 정말 강력하거든.
그런 점에서 마냥 미신과 전설이라 생각한 것들도 약간의 추리와 현실성을 가미하면 
고차원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거지.
(아마도 성경책에 관해 이야기하는듯함)
그것이 오감을 벗어난 영적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퍼즐 한 조각쯤은 되지 않겠소?
이 표현대로 시간과 공, 운의 학문인, 육감으로 일컫는 또 하나의 사상을
누군가는 위에 있는(3차원의 "위"가 아니라) 자의 계시라 하더군.

하지만 과학은 그런 얼떨떨한 발견에서 시작하되
모순을 바라지 않고 동굴 속의 공포를 밝히는 횃불이 되지!
자연에 대한 신비를 두려움으로 인격화하고 믿으라 하는 건 지나친 강요라네.
그런 세계보다는 생물학적 세계가 살아 있음에 더 충실하다고 볼 수 있소.
그래서 신의 증거? 나는 증거에 대해서 무엇도 반증할 수 없지만
그저 살아 있음에 충실 할 뿐이라네.
생물학자로서 할 말은 다 하지 않았나?




Morgann B. Abney , Experience :  인체공학 설비 수석 엔지니어 

신앙이 영적인 신을 이해하려는 자세라면 과학은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와 자연을 이해하려는 태도예요.

다양한 종교계에 속한 사람들이 이 시설에 함께 일하고 있지만 민감한(종교) 문제로 분쟁을 일으키지 않아요. 

영적인 신비와 과학의 결실이 종점에 가서는 동전의 양면처럼 두 당위성으로 존재했음을 믿고 있거든요.

저 역시 부유물 속에서 공학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균형을 찾는 여러 일을 하는데,

비록 제가 실천하는 건 "인류의 과학에 머문 단계"지만,

확장된 의미의 균형이란 건 만물을 관통하는 게 아닐까요? 

그것이 바로 균등한 신의 축복이죠.

   

(Morgann Abney씨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신은 어떤 식으로 존재할 거 같으냐는 질문에)

 

진화도 창조 계획의 진행 경과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저희를 살아 있도록 격려하는 기운 같은 게 신의 증거가 아닐까요?

그럼 그 증거를 배포하는 근원은 어디일지 의문이 남죠. 

생각보다 가까이 있겠지만, 아직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차원은 아니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전 해답을 내놓을 수 없어요.

하지만 신의 증거를 찾으려는 의지는 과학과 균형을 맞추면서 발달하겠죠.

어쩌면 과학이란 것은 신의 부재를 입증하면서 신을 찾는 학문이니까요. 


 

 

 

Eduardo salas , Experience : 열역학 고문 및 심리상담관 겸 이론물리학자

 

과학의 최고 쟁점에서 우주 탄생과 순환의 비밀이 밝혀질 때 그 구조를 있게 한 "무엇"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고대 원시적인 무의식 속에서 지금 현생 인류의 문화까지 길게 각인돼온 창조주란 것의 실체라 생각합니다.

 

(Eduardo salas씨는 특정 신도가 아니지만 종교적인 사고에 굉장히 긍정적이다.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신이 없다면 과학으로 탐구해서 궁극적으로 얻게 되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고도 문명화에 따른 편리, 단지 그것뿐일 겁니다.

인류의 역사는 기술의 최종장에서 보게 될 허무를 달래고자 신을 창조한 겁니다.

여태까지 그래 왔고, 신의 증거를 찾으려 했지만 마치 시공간에 존재한 적이 없던 거처럼

그 위치와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가 살아온 경험, 제 인격과 별개로 이론물리학으로 말하자면 신은 창조된 겁니다.

그러나 그 신은 "첨단적인 삶"과 잇닿은 "인격의 메마름"을 억제한, 정말 신일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인간적인 제 소망대로 온 생명을 조건 없이 공평하게 사랑하는 어떤 근원이 있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James E. Hansen , Experience : 천체물리학자 겸 지구환경학자

 

우주의 모든 것은 변하고 움직입니다. 

이론적으로 정지된 별조차 인간이 관측할 수 없는 장구한 세월을 통해 변화하지요.

그러한 별들의 항로와 우주 만물의 태동은 소멸과 새 창조를 향해 나아가는 멋진 운동 현상입니다.

 

(James Hansen씨는 개신교 문화를 존중하지만, 교리를 따르진 않음.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창조 그 시발점에 대한 궁금증과 흠모는 우주에서 부피를 차지하는 모든 것들이 품고 있습니다.

생물, 무생물의 구분은 의미가 없죠. 앞서 제가 거론한 운동 현상은 우리 인간의 의식 체계에 따라 

의식체가 아닌 거로 정의한 땅, 물, 가스 및 원소 등의 신앙적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신을 믿는 단 하나의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자연의 그 어떤 현상도 그 방법을 정해주지 않았지요.

다만 모든 것이 궁극의 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뿐, 인류의 종교 역시 그 경과에 동참할 뿐인 거겠죠.

 

(신의 증거가 있겠냐는 질문에) 

 

50년 가까이 지구와 우주를 관찰하면서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탐구해왔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에너지의 소멸과 탄생, 그리고 새로운 씨앗이 될 궁극의 점 "혼돈"으로의 귀향은 

3단계가 적재적소에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능하다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과정을 이행시키는 척도이자 힘 그 자체를 일컫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전능함 또는 신이란 개념은 우주 전반에 놓인 모든 것이라는 설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 설은 크리스천이 주장하는 거처럼 신이 곧 모든 것이라는 논리와 똑같지요.


신을 만약 신인류 같은 개념으로 보자면,

인류 역사상 우리 인간과 닮았으나, 어떤 초자연적인 힘을 행사하는 비밀스러운 생명체가 있었다면 

그 존재는 한 시대 문명의 수호자나 우상시 되는 왕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화학 반응 없이 원소를 바뀌게 하고 핵분열을 통해 자기복제를 하는 등

그것이 일개 개체의 의식 끝에서 발현된다면 엄청난 일이겠지요.

그러나 우주적인 관점에서 그러한 존재 또한 소멸 및 탄생, 그리고 혼돈의 경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신의 증거를 논하기에 앞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신에 대한 진실이 우주를 궁극적으로 이해하는데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Anita Sengupta , Experience : 제트 엔지니어 겸 가속입자 분석관

 

인류와 지구가 우주에서 미개한 점일 뿐일지라도 중요한 건 질량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건 분명하죠.

땅과 바다가 산산조각이 나고, 누군가는 죽고, 의식째 사라져도 우주의 총체적 질량은 변함없다는 가정하에

우리 모두 우주 어딘가에 에너지로 남아 있을 거예요. 때가 되면 소멸과 재탄생의 합일점에서 

새 시작을 주관하는 창조의 실체를 알게 되겠죠.

 

우리가 우주에서 보게 될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공간이 아무리 광활하다 해도 그건 단지 크기의 사유일 뿐이죠. 

제가 하는 일을 보세요, 입자를 가속해 충돌시키고 그 파편으로 작은 우주가 생기죠.


육안으로 알 수 없는 미시 세계에도 역할을 다 하는 힘과 역동성이 있거든요.

우주적인 관점에서 지구는 미개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일부예요.

단순히 크기에 따른 우열은 있을 수 없죠.

어떤 현상에 의해 지구 고유의 에너지가 감퇴할 수는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우주의 총체적 질량은 변함없을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우주를 있게 한 근원 앞에서 지구는 미개하지 않아요. 일부일 뿐이죠.


(신을 믿느냐는 질문에)

믿는다는 게 뭔지 사람마다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신을 힌두교의 경전으로 배웠죠.

그리고 그 경전을 집필한 사람을 믿고 있죠. 올바른 이해가 있었을 것이라고요.

비유하자면 교훈이 담긴 이솝우화처럼요. 여우나 당나귀가 깨달음을 주지만

이야기에서처럼 말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순수한 의도가 있고 의식과 삶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려는 진심이 담겨 있죠.

그런 점에서 누군가 선량한 의도로 신을 주장할 때 남이 한 말을 구태여 부정적인 말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 우주는 다양해요! 인류가 시대의 언어로 어떤 식으로 서술하든 그에 상응하는 "무엇"은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것이 우리가 발견해야 할, 적어도 신의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물론 내용은 다 픽션입니다.

자작나무 태웠어요.

근데 소름 돋는 게

엄청 옛날에 블로그에 숨겨 둔 글인데

인터넷에서 마치 실제 다큐 발췌본처럼 픽션이 아닌 양 다뤄져 있더라구요?

심지어 전 픽션이라고 딱지까지 붙여놨었는데...

아, 이래서 아무 글이나 함부로 믿으면 안 되는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