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랑 동갑인 남자사람과 친해지게 됐는데요. 얘기도 잘 통하고 얘가 좀 재밌기도 하고, 정치성향도 맞구요. 서로 관심이 있는 거 같아요. 빨리 또 만나서 놀자, 놀고 싶다, 이런 얘기 하거든요.
근데 제가 원래 감정 숨기고 이런 걸 잘 못해요. 좋으면 좋은대로 엄청 티내고 다니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도 제가 먼저 데이트 신청했고 말할 때마다 귀엽다, 예쁘다 이러구요. ...제가 여자고 걔가 남자 맞아요. 바쁜 일이 있기도 하고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만나는데 너무 같이 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놀고 싶다, 보고 싶다, 방학하면 데이트하자 거절은 취급 안함, 카톡으로 그러거든요... 걔도 저랑 놀고 싶다고 그러구요.
근데 주변에서 자꾸 그러지 말래요. 쉬워보인다고, 처음에는 좋아할지 몰라도 나중 되면 질린다고, 니가 안 그래도 남자 쪽에서 관심 있으면 놀자고 할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남자 분들 위로 안 해주셔도 되니까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런 말 자주 들으면 진짜 질려요? 정말로? 아 어떡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