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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46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unterΩ
추천 : 49
조회수 : 4745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9/21 21:31: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9/19 13:11:14
며칠이 지났는데, 문득 아쉽다는 생각이 잠깐 잠깐
떠올라서 이렇게 오유에 글 남겨봅니다.^^
며칠 전이 었죠.
수업 시간표 때문에 교수님을 만나려고
로비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 참 귀엽고 이쁜 여자 분이 오더라구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이
나와 같이 교수님들하고 얘기하려고 기다리고 있는구나.ㅎ
라는 생각이 딱 떠오르더군요^^
참 그날 따라 왜이렇게 시간도 안가고 심심하던지~
여자분이 가방속에 책을 넣는 모습을 보고
"그 큰 책들이 조그만 가방에 다들어가네요.ㅎ"
라고 자연스레 말을 걸어봤죠.
웃으면서 서로 말을 하기 시작했죠.
처음 보는 사람이 말을 거는데 어떤 여자가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불편하겠어요?ㅎ
"참 이뻐요.ㅎ"
라는 칭찬으로 대화를 만들어나갔구.
계속 손으로 가리고 웃는 모습에
"웃는 모습마저도 이쁜데 그렇게 손으로 가리지 말아요.ㅎ"
라는 말에 웃으면서
"습관이 되서요.ㅎ" 라고 말하는 그 여자분하고
그렇게 자연스레 얘기하게 됐죠.ㅎ
서로 무슨 전공인지,
무슨일로 교수님을 보려고 하는지,
평소에는 뭐하는지, 그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수록
한번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맘이 들더군요.
시간이 흘러서 교수님을 먼저 보고 나오게 됐고,
뒤를 이어서 여자분이 들어갔는데, 아쉬워서 나도 모르게
계속 앉아 있게됐죠.ㅎ
나오더라구요.ㅎ
여자분 역시 웃으면서 바로 쑥~ 갈 길 가는게 아니라
제 앞에서 서드라구요.
이렇게 이쁜 여자랑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늘 기분 좋다구.ㅎ
커피 한잔 하자구 해서 가까운 카페가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했죠.ㅎ
재밌는 분이라면서 많이 웃고
그 날 처음 본 건데 얘기도 많이 나누고.ㅎ
일어날때 전화번호 물어보면 자연스레 다음에 약속 잡을 수
있으니까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뭐할꺼냐고 물으니까,
남자친구랑 같이 도서관 가서 공부한다고....
아하~!
그럼 진작 얘기를 하지.ㅎ 속으로 얘기하고~ㅎ
말헀죠.
남자친구 있는지 몰랐다고. 혹시나 나 때문에
불편하고 그랬다면 사과한다구.ㅎ
그러니 손사레까지 저으면서 그러더라구요.
아니라고.ㅎ 장난인거 다 안다구.ㅎ
그렇게 또 한동안 얘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날때 웃으면서 그랬죠.ㅎ
즐거웠다구.ㅎ 같은 학교니까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
라고 말하고 서로 웃으면서 돌아섰죠.ㅎㅎ
그때는 참, 남자친구 있다는 얘기 듣고
당연히 안 물어보는게 예의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는데
문득 귀엽게 웃던 그 모습이 떠올라서
안물어본게 아쉽단 생각이 드네요.ㅎ
그래도 그 생각은 잠시뿐이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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