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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와 비키니
게시물ID : sisa_165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띠로링
추천 : 1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1/31 02:06:34
만약에 나꼼수팀이 사과해야 할 상황이라면 다음과 같은 전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 '나는 꼼수다'가 공적 채널을 활용하는 공적인 방송이다.
2. 나꼼수팀과 일반대중이 상하관계에 있다.
3. 2항으로 인해 나꼼수팀의 발언이 여성들에게 거부하기 힘든 압력으로 작용했다.
4. 비키니 사진을 찍어 올린 여성분이 성적 모욕감을 느꼈다.

이 비키니 사건은 사과할만한 사건이 아닙니다.
'나꼼수팀의 발언이 내 생각과는 맞지 않는다.'정도의 의견 표시면 몰라도
'나꼼수팀 사과하라'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건 여성비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인도 아닌 그리고 타인에게 어떠한 구속력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이
사적인 자리에서 발언한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과하라?????
(만약 현역국회의원 정봉주라면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일부 여성분들이 사과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나꼼수팀 개개인의 여성관이 '일부 여성분들의 생각과 일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건 나꼼수팀 개개인의 여성관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해요.
개인의 여성관을 어찌 뜯어고치려 하십니까?
김어준이 실제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건 타인이 관여해서 지적할 사항이 될 수가 없어요.
제가 동성애를 싫어한다고 해서 동성애자에게 '동성애를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그들의 여성관이 너무너무 불편해서 도저히 그들이 하는 다른 쓸만한 이야기도 못듣겠다 하시면
그러면 나꼼수를 안들으시면 되는거지요.

혹 수많은 사람들이 듣는 나꼼수는 공적인 영역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제가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명동에서 여성들의 하의실종 패션이 기분이 나쁘니 사과하시오 한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저더러 미쳤다고 할 겁니다.

결론적으로 
'에이...김어준 꼴마초새끼! 퉷!퉷!퉷!'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김어준 사과해'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내 생각과 같지도 않고 나만큼 도덕적인것도 아니며
또 내가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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