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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오늘 지옥을 경험했다
게시물ID : freeboard_246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dfΩ
추천 : 7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7/08/13 16:14:09
난 요즘 치과 다니는데 5~6년만에 갔더니 조금씩 상한게 7개나 된다고 더 방치하면 신경치료 해야되니 얼른 치료하라더군 그래서 오늘이 치과 간 지 4일째야 우리집에서 치과까지 거리가 한 운동장 열바퀴 정도 되 그래서 매번 갈때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이게 집에 자전거가 두대있는데 한대는 엄마가 타고 직장다니시고 다른 한 대는 기어가 고장나서 아무리 쎄게 밟아도 빨리 안 나가 그렇지만 치과까지 가는 길은 다 내리막이라서 기어 그런거 상관없이 맘 편하게 핸들에 손만 얹고 가면 되기 때문에 난 오늘도 그 자전거를 타고갔지 치과에 날 담당하는 간호사 누나가 좀 이쁘거든 그래서 샤워 하고 양치 두번이나하고 내가 땀이 좀 많아서 치과에 도착했을때 땀내 풍기기 싫어서 머리 감고 머리를 다 안말리고 그냥 갔어 나름대로 패션도 신경 좀 썼지 집에 옷들이 좀 초라한 거밖에 없지만 난 자타가 공인하는 (화장실 거울, 미용실, 시장 포장마차 아줌마, 안경점 아줌마, 우리엄마) 잘생긴 남자거든 그렇게 자전거 타고 산들거리면서 치과로 가고 있었어 한 중간쯤 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거야 근데 엄청 쏟아지는 게 아니고 그냥 후두둑 하는 수준 있잖아 그래서 비 좀 맞아도 그냥 갔지 빗방울 좀 아름답기까지 하더군 그리고 왜 TV보면 드라마에 연예인들 비맞으면서 돌아다녀도 나름 폼나잖아 그래서 치과에 가서 치료받는데 와 의사쌤 오늘 어케 치료하는건지 조내아픈거야 완전 무슨 생이빨 가는것도 아니고 나 중간에 입 다물뻔 했어 눈물이 아른거리는데 애도 아니고 울수도 없고 그 이쁜누나가 내 입에 그 이상한 연기같은거 칙칙 뿌리는 물 비슷한거 호스로 내 입에 막 뿌리고 있고 의사쌤 내 입 뭔 찢을것처럼 벌리면서 그 위이이잉 하는거 있잖아 기계 그걸로 치료하는데 진짜 정신이 혼미해지는거야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이 일본색히들 애국지사들 고문할땐 이거보다 더 심하게 했겠지 이런 생각 하면서 간신히 참았어 치료 끝났는데도 계속 아프더라구 그래서 왼손으로 턱 쥐고 나왔지 원래 오늘이 치료 끝인데 내일 또 오라더군 ㅡㅡ; 치료 덜 끝났다고 그래서 1층으로 딱 내려왔는데(그 건물에 치과가 2층이야) 현관문 밖으로 보이는 그 전쟁터 와 진짜 비 쏟아지는게 장난이 아니었어 진짜 빗방울이 내 엄지손톱만한게 쫙 쏟아지는거야 시멘트 바닥에 빗방울 두드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릴 정도로 진짜 장난아니더라 난 비 그칠때까지 그냥 건물안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너무 심심한거야 빨리 집에 가고싶기도 하고 그래서 살짝 한번 나가봤는데 의외로 몸에 닿는 빗방울은 그렇게 많지 않더라구 그래서 자전거 타고 다시 집으로 가는데 그때부터가 지옥의 시작이었어 진짜로 나 집에 가면서 실신할뻔 했다 비 조낸 쏟아지는데 무슨 하템 한부대 드랍와서 천지스톰 하는거 같았어 그 엄청난 빗방울 드랍속에 뚫고 집에 가는데 횡단보도 ㅅㅂ 횡단보도 조내많더라 거기다 ㅅㅂ 갈때 다 내리막길이란 말은 올땐 다 오르막길이란 말이자나 ㅠㅠㅠㅠ 사람들 다 나 쳐다보고 진짜 쪽팔려 죽는줄 알아써 나 집까지 패달 진짜 미친듯이 밟았는데 이 자전거 짱나게 기어 고장난거자나 ㅠㅠ 아 진짜 죽고싶더라 횡단보도 설 때 마다 근처 나무 밑에 들어가 있었는데도 비 다 맞더라구 젤 큰 고비는 4번째 횡단보도였는데 또 빨간불 잡혀서 그 앞에 서있는데 이제 멀찍이 집이 보이는데 진짜 진이 빠지는거야 근데 그 사거리에 내 자전거 바로 앞 도로에 조내 큰 버스가 한대 서 있었는데 ㅠㅠㅠ 거기 버스 기사 아저씨랑 승객들이 다 나 쳐다봐 표정이 다 이래 (ιº o º) 버스기사 아저씨 표정은 진짜로 딱 나 초등학교 2학년때 꼬꼬마들의 횡포로 날개짤린채로 기어다니던 잠자리 볼 때의 표정 바로 그거였어 진짜 나한테 눈초리로 태워줄까? 하는 표정 있잖아 자전거만 없으면 태워줄텐데... 이런표정 아 진짜 나 거기서 걍 미친척하고 실신해서 쓰러지고싶더라 ㅠㅠ 간신히 물에 쩔은 몸으로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들어가면서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이 다 나 쳐다보자나 안동찜닭 집 아저씨.. 그 옆에 있는 ㅈㅇX 세탁소 아저씨 우리집 아래층에 사는(우리집 빌라야) 아줌마.. 아 진짜 나 그렇게 비치적 거리면서 집에 올라왔는데 집에 들어와서 거울 보니까 내 모습이 머랄까 진짜 이건 글로 표현할 수가 없어 물에빠쥔 생쥐 이런거랑 레벨이달라 따뜻한 물로 샤워 하고 나와서 이 글 쓰고 있는데 밖에 비그쳤어 십ㅂ조데ㅑ롭ㅈ댜ㅔ러ㅔㅂㅈ댜로ㅔㅑㅂ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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