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게시글에 글을 쓰는것은 처음 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습니다~ 3일전에 병원같이 가서 확인했구요(6주라고 하더군요) 축하해주세요 ^^
병원에서 확인한후 짧은 기간동안 정말...현실 감각도 없어지고 그러다가 갑자기 누군가 목을 조르듯이.. 숨이 막히고 하더군요..사실 글을 쓰는 지금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머릿속에는 괜찮다 괜찮다 하고 생각하는데...왜 이렇게 숨이 막히는지 ^^:;;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2~3일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이야기도 많이 했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낳아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 여자친구는 사회인이고 저는 이번학기를 끝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구요~ 오늘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여친 부모님께서는 지방에 사셔서 내려가서 인사 드릴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라도 아직 미래도 불투명하고 학생인 이런 놈한테는 소중한 딸을 맡기는게 달갑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
임신 사실을 알리면 몸 약한 저희 어머니 쓰러지실까도 너무너무 겁이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여자 책임지고 싶습니다... 요 2~3일간 여자친구한테는 낙태하자고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머릿속에는 낙태하면 맘이 편해질까...앞으로 해야할게 많은데 너무 이른건 아닌가.. 이런생각도 했었구요 ;;;낙태에 대해 검색도 해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제가 병신 같았네요 그런 생각을 했다니..
나중에 아들일지 딸일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낳으면 낙태할까...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너무 죄책감에 빠져들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버지께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힘내라고 응원 한마디 해주시면 정말 힘이 될듯 합니다... 그리고 제 결심이 흔들릴때마다 버팀목이 될수있도록..^^
내년 5월 중순에 이 세상에 나올 축복받은 나의 아이야...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런 나의 신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