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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훈훈한글 한번 쓰고싶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47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밴드부생
추천 : 197
조회수 : 5952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9/25 13:32:40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9/25 13:09:13
제가 오유에서 처음으로 훈훈한 글을 쓰게 될줄은 상상도 못한 일입니다. 유머자료에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아주 따듯한 음식점에 방금 갔다 왔습니다. 바로 진미 칼국수 라는 작고 허름한 칼국수집입니다. 그곳의 칼국수 가격은 4천원.. 요즘 평균식대가 6천원 정도라고 하던데 4천원이면 매우 싼편이라 생각합니다. 양도 끝내줍니다 커다란대접에 꽉찰때까지 채워주십니다. 맛은 기가막힙니다. 진국에 한번 맛보면 다시 가고싶은 맛에 그리운 맛 정겨운맛도 섞여 있더군요 ^^ 6천 원대 칼국수보다 맛있습니다. 그곳이 제 마음을 따듯하게 했던건 바로 아저씨들 입니다. 그곳은 돈없이 거리에 누워 계시던 춥고 배고프고 집없는 아저씨들이 많이 찾는곳이죠 아저씨들은 칼국수를 사드실 돈이 없지만 그곳에서 먹을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먹고 도망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 활실히 먹고 도망가기 쉬운 구조이긴 하나 이모들은 그냥 매번 눈감아 주었습니다. 뻔히 전에 먹고 도망간 아저씨가 다시와도 칼국수를 내어 주시더군요 그러자 아저씨들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도 처음에 도망가는 아저씨들을 보고 눈쌀을 찌푸렸지만 요즘 인사도 하고 지냅니다. 그 아저씨들이 택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칼국수를 한그릇 시켜 깨끗이 먹습니다. 그리고는 묵묵히 설거지를 합니다. 또 다른 아저씨들은 묵묵히 청소를 하시고 탁자를 채우고 물을 길어오시고 국물을 내는데 도와주시고 무거운 짐을 옮겨 주시고 손님을 받으시고 돈을 대신 받아주시고 음식을 대신 날라주시고 가게밖까지 청소해 주시고 이모들이 하는일이라고는 맛있는 칼국수를 만드는 일밖에 없습니다 ^^ 아저씨들이 택한 방법으로 인해 가게는 더욱 손님을 많이 받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모는 일한 아저씨들에게 만원씩 쥐어 주시며 한그릇 더먹고 가라고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손님인 저와 다른분들도 배고프면 배부를때까지 먹어야지 하시면서 더달라고 하면 더주시고 하는데 정말 요즘같이(?) 어렵고 무서운 세상에 따듯한 음식집을 다녀와서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그래서 한번 초등학생 수준의 글솜씨로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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