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시 진구에 있는 가야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물론 졸업은 95년도 2월달에 했구요. 매달 동문회에서 동문회보 비슷한걸 보냅니다. 근데 읽다 보니까... 이건 아니다 몇자 적어 봅니다. 누군가 그러시더군요. 뭐든 안되면 다 노무현 탓이라고.. 뭐 이글을 보고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여튼 기분은 씁슬하네요. 물론 나가서 고등학교 동문이 얼마나 힘을 쓰겠습니까만은... 그러나 뭐라고 해야 되나.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네요.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자립형사립고등학교로 전환을 하던지.. 애매한 방법을 써서. 참내....
동문회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구)부산상고.. 그러니까 대통령이 나왔다는 명목으로 인문계로 전향한 부산개성고등학교 신입생 250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답니다. 근데 문제는 같은 학군에 있는 저의 모교 부산가야고등학교에 올 인재들(그래봐야 조금 잘하는 편이겠죠.) 이 1지망으로 부산가야고등학교가 아닌 부산개성고등학교를 써버리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그래서 우리도 돈 모아서 장학금을 지급하자는... 그런 취지의 동문회보 였습니다.
대통령이 나왔다고 해서 상고를 인문계로 바꾸는거나. 어데서 돈이 그렇게 많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250명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입학 장학금인지, 전체 졸업시까지의 장학금인지는 잊어버렸네요)을 지급하는 것이나 과연 대통령은 알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