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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히 피어오르는 어릴적 소품들!
게시물ID : humorbest_24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노보노
추천 : 61
조회수 : 440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02 11:26: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2/02 10:03:27
어렸을 때를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씨익 웃게 되는,

그러면서도 가슴 한 구석이 찡하게 아려오는 추억의 물건들 사진전입니다.

격동의 70 ~ 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분들께 바칩니다.




1. 다기능 필통



어렸을 때 제법 유행하던 다기능 필통.
난 천에다가 고무줄 끼워서 엄마가 만들어 주신 필통을 가지고 다녔는데
친한 친구가 자기 새 필통 샀다고 쓰던 걸 나한테 줬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

학교에선 그냥 필통이었지만 집에 갖고 와서는 말 그대로 다기능이었다.
우주선장 하록의 우주전함으로 변하기도 하고, 전격Z작전의 키트로도 변신 가능.^^

그러나 세월은 흘러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가자 다기능 필통은 커녕,
필통조차 없이 그냥 볼펜 하나, 샤프 하나만 달랑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지우개는 빌려 씀 ㅋㅋㅋ)




2. 샤 파



80년대초 경인상사에서 생산하던 샤파 연필깎기.

처음엔 굉장히 신기하고 가격도 높아 고급제품에 속했으나
나중에 연필깎기가 대중화되고 위의 다기능 필통에도 연필깎기가 포함되어 나오자
차차 인기가 시들해져 갔다.

난 5학년 때 처음으로 연필깎기를 선물받았는데
은하철도 999를 본따 만든 기차모양의 연필깎기였다.
오랫동안 고이고이 간직해오다가 불행히도 수년전 이사할 때 잃어버리고 말았다.ㅜ.ㅜ

여자애들이 쎄쎄쎄 같은거 할 때 부르는 구전동요 '신데렐라'에서
'샤바샤바 하이샤바 얼마나 울었을까' 하는 부분이 있는데
난 어렸을 때 그게 하이샤파인 줄 알고
신데렐라가 샤파를 너무 갖고 싶어서 우는 줄 알았다. ^^;;

참고로 노래 전체 가사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놀림을 받았드래요~
샤바샤바 하이샤바 얼마나 울었을까~
샤바샤바 하이샤바 1980년대!!!

마지막 마무리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ㅋㅋㅋ





3. 문양자




cm 길이 뿐만 아니라 원,삼각형,사각형,하트,별 모양 등의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
산수 시간이나 미술 시간에 유용하게 쓰였던 문양자.

미술적 감각만 있으면 200원짜리 문양자 한 두 개로도 예술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4. 책받침



80년대 초등학생들이 쓰던 책받침.

주로 앞면에는 만화주인공들의 멋진 포즈,
뒷면에는 구구단, 알파벳, 단위환산표 등의 학습참고자료가 찍혀있었다.

당시 가격 50원 ~ 100원.




5. 판박이



80년대 독수리 오형제 판박이 스티커.

요즘처럼 캐릭터 상품들이 넘쳐나지는 않았지만,
그때도 판박이나 동그란 딱지들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학교 앞 문방구나 구멍가게에서 판박이를 사서는
집에 가져와서 물이나 침을 발라 손가락 끝이 뜨거워질 때까지
卒羅改 비벼대던 생각이 난다. ㅋㅋㅋ
난 이상하게 깨끗하게 떼어지질 않고 꼭 듬성듬성 구멍이 생겼다.

판박이가 한참 유행할 때는 몸에다 문신이라면서 새기고 다니거나
구입한 장소 바로 옆의 담벼락 또는 전봇대에다 즉석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다.
(물론 가게 아저씨한테 걸리는 놈은 옴팡지게 맞았다. ㅎㅎ)




6. 물 총



80년대 물총.

요새는 펌프식이나 분무기 식으로 된 물총이 대부분이지만,
물총이 처음 나왔을 때는 모두 이런 원시적인 쥐어짜기 형태였다. ㅋㅋ

좀 세게 쥐어짜면 앞에 끼운 검은 꼭지까지 날아가 버려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난 꼭지를 자주 잃어버렸는데, 그럴 땐 물총 대신 입에 수도물을 머금고
힘껏 내뿜으며 전투를 계속 하곤 했다.

군대에서도 훈련할 때 K2 소총 끝에 달린 가스조절기를 2번이나 잃어버려
군기교육대에서 뺑이쳤던 아픈 기억이...





7. 비행접시



팽이의 원리를 이용한 80년대 비행접시 총.

총 윗부분에 동그런 프로펠러를 끼우고
손잡이를 힘껏 잡아당기면 팽~! 하면서 하늘로 6~7m 가량 솟아올라
3~4초간 자유비행을 하고 착륙한다.

요새 애들한테도 사주면 좋아라 한다. 탑블레이드보다 싸기도 하고...ㅎㅎ





8. 스카이 콩콩



80년대 어린이들의 체력발달에 큰 도움을 줬던 완구.

난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서 10번도 못 넘겼지만,
잘 타는 놈들은 100번도 넘게 하고 내려올 줄을 몰랐다.
특히 계단 오르내리기와 오르막길 올라가기는 최고 난이도 기술이었다.
요즘의 X 게임 못지 않은... ㅋㅋㅋ

※ 주의: 비오는 날 매끈한 돌 위에선 타지 마세요. 대가리 깨집니다.^^





9. 스카이 씽씽



80년대형 킥보드.

당시엔 안전용구가 하나도 없었던 데다가
제품 자체가 그리 튼튼하지 않았으므로
언덕에서 구르고 바퀴가 빠져 무릎 까지고... 하는 안전사고가 빈발했다.

요새도 생산이 되지만 킥보드의 위세에 밀려
6세 이하 미취학 아동들만이 타고 다닌다.^^

※ 집 안에서 타지 말 것. 장판에 바퀴자국 나서 낭패!!




10. 호피티



말의 귀를 잡고 걸터앉아 방방 뛰면서 노는 장난감.

하체가 짧고 머리가 큰, 단각대두 형의 우리 민족에게 잘 맞는 놀이기구였다.
즉, 다리가 땅에 안 닿고 무게중심이 머리 쪽에 쏠려 있으면 아주 재미나게 탈 수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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