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이곳에서 수많은 책을 추천받고
그 중에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한 것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코의 '비밀'입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방금 전에 다 읽었습니다.
책을 덮고 난 지금 저를 뒤삼키는 감정은
분노입니다!!
모르겠어요! 2권 중간까지만 하더라도 온 몸을 벌벌 떨면서 봤습니다(약간 추워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너무 몰입을 한 것인지 내가 마치 헤이스케의 죄책감을 뒤집어 쓴 것 같고..
점점 남은 종이 매수가 적어지는 걸 보면서 대체 어떻게 끝을 내려고 이러나 싶었지만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이 멍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만 팔다리에 힘이 안들어갑니다.
왜죠, 왜 이렇게 결말을 낸걸까요 이 작가는..
저는 이유모를 배신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관계가 지속되면 어느선에서 파탄에 이를거라고는 느껴졌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모르겠어요, 아 정말 모르겠어요.. 머리로는 이해를 할 수 있어도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헤이스케가 마지막에 느꼈을 감정을 저는 도저히 상상을 할 수가 없어요.
석연치 않아요.. 기분이 안좋다구요 이런 거..
아무튼 내용과는 별개로 정말 오래간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네요. 추천해주신 분의 의견 그대로여서..
정말 기쁜데 한편으로는 그 분이 밉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이런 뻘글을 다 쓰고 저도 뒤죽박죽이네요... 잠이 잘 안올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