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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399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발퇴갤★
추천 : 0
조회수 : 9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01 16:19:45
- 나도 데려가
그 놈이다.
어렸을 적 단짝처럼 붙어다니던 녀석이었지만 지금 나는 이녀석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색하다.
- 미안하지만, 넌 여기 남아..
- 어째서지? 난 항상 너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였어!
- 너와 함께가면 난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
그 놈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하지만 그들이 가고 있는 길은 그 곳에 도착하는 유일한 길이 아닐지도 모르잖아.
또 시작이다.
사실 이 여정을 떠나오기 전부터 이 길이 맞는 길일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나보다 더 빨리 출발한 친구들은 대부분 이 길을 선택했고, 그들에게서는 목적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른 길을 택한 친구들의 소식은 도통 들을 수 없었고 간간히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전설같은 소문만 들려올 뿐이었다.
난 여정을 떠나기 위한 채비를 하며, 당연히 전자의 길을 택하였지만
이 놈은 그때부터 뭔가 불만이 있는 표정이었다.
- 나도 알아. 하지만 난 내 판단이 옳다고 믿어. 미안하지만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나는 나의 길을 가야하고 넌 여기 남아.
- 나와 함께간다면 .. 네가 원하는 그 곳에 좀 더 빨리 갈 수 있을지도 몰라.
놈답지 않게 단호한 목소리였다.
- 부탁할게. 더이상 내 판단에 의심을 품게하지 말하줘.
- .....
난 놈을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했다.
'미안해. 언젠가 꼭 데리러 올게'
난 그렇게 꿈을 남겨둔 채 돈이라는 길을 따라 행복이라는 곳을 향해 한걸음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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