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을 소녀 김연아, 친구 김연아라기보다 국민 여동생, 국민 영웅, 국가대표로 살아온 그녀. 은퇴 후 처음으로 온전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그녀가 사뭇 궁금했다. 촬영 전 이런저런 설렌 상상을 펼치고 있는 내게 7년간 김연아와 함께해 온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은 "평범하고 착하다"는 의외의 표현을 했다.
"정작 시간이 나도 뭘 해야 할지 몰라 제 사무실에 불쑥 찾아온다니까요. 와서 배달음식 시켜 먹다 심심하면 복사 같은 잔일도 돕고, 그러다 퀵 기사가 사무실에 배달 왔다 깜짝 놀라고. 그런 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