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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2억, 200만원글쓰신분들 보고 백수가 써봅니다.
게시물ID : economy_24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향치
추천 : 14
조회수 : 1206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9/08 17:43:52
잘 다니던 회사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때려치고
정말 해보고싶은일에 미련을 안남기려고 도전중입니다.
백수죠.
3개월계획잡고 몰입중입니다.
조금씩 모아뒀던돈 조금씩 까먹으며 살고있어요.



1. 처음엔 돈이 참 사이버 머니 같다.
현질하고싶다...
 

2. 거지 근성 쉽게 안바뀐다.
현직 거지입니....
회사다닐땐 목마르면 음료수 사먹고
쓴커피를 싫어해서 카페에가도 에이드종류나 달달한커피사먹었는데
이젠 카페도 안가네요.
편의점에서 뭘 사도 꼭 2+1같은것만사고
집근처에서 1000원 좀 걸어가서 사면 800원인 식품도
예전엔 그냥 근처에서 샀는데 이젠 원단위로 계산해서 더 싼거 삽니다.
저금통에 모아뒀던 동전도 야금야금 잘 쓰고있습니다.

3. 돈 벌고 내가 한것들..
ㄴ> 돈 벌때 내가 한것들..
먹고마시고자며 주지육림의 삶을 즐기진 못했으나
상당수가 유흥비로 나갔었죠...
그외 취미(이 취미를 지금 열심히 하고있죠.)를 위한 장비맞추고
책읽는거 좋아해서 책사고....
생각해보면 참 많이 낭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진짜 여자가 달라지나...궁금했다.
애초에 없... 시x...x발...

 
5. 로또 당첨되도 그냥 평민이다.
로또 살 돈도 아낍니다.

 
6.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맞는말입니다.
근데 또 틀린말같아요.
처음 며칠은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안절부절하고, 불안감도느끼고, 초초해졌습니다.
항상 어딘가에 '소속'되어있는 상태였는데 이젠 그 어느 집단에도 '소속'되어있지 않습니다.
살아있긴 하니까 존재는 하는데 아무도 내 존재를 모르니 살아있는게 아닌걸까요.
그런데, 이런 감정이 지속되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잘못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나로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다른 무엇으로(예를들면 직원)으로 살아왔구나.
오직 그게 내 존재의 이유고 가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면 누가 안시켜도 20분만에 도시락 입에 쑤셔넣고, 심할땐 점심 거르고 일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무릎연골수술받고 1달쯤 지난 후부터 이력서쓰고다녔던 기억도 나네요.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 무소속에서 오는 불안감을 못이겼던것도 중요한 이유였던거같아요.

이젠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연습하는중입니다.



7. 관계 하는 사람이 좀 달라진다.
사람들을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8.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해 진다.
무감각해질때마다 통장잔고보면 유감각해집니다. 극심한 고통이 따라오죠.
 

9. 돈이 행복을 때때로 주기는 한다.
무항산 무항심이라고하죠.
어느정도의 돈은 행복의 필수요소입니다....


10. 결국 사랑
에라이...


11.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들이 한심해 보인다.
내가 제일 한심합니다.
 
 
12. 돈과 건강..
무릎수술을 또 받아야하는데
노트북 중고로 팔 생각중입니다.
충치치료 받아야하는데 엄두도 못내고있어요....
젠장...
 

13. 결국에는 RPG게임하고 비슷하다..
현질하고싶다...
 

14. 오늘......................
저녁 뭐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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