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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녀에 관한 글.
게시물ID : humordata_247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함
추천 : 7/9
조회수 : 130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5/06/08 17:42:21
음음.. 이글 올리면 욕 엄청 먹고 반대 엄청 받을것 같지만, 대한의 남아가 그까이꺼에 굴해서 되겠습니까. 그리고 좀 길어요. 우선 개똥녀의 행적부터 살펴봅시다. 그녀는 지하철이란 공공장소에 위법을 하면서까지 자신의 개와 동행을 했습니다. 물론 그녀가 가진 개통(이름을 몰라서...-_-;;)에 강아지를 넣어서 지하철을 이용햇다면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개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개통으로 하여금 보호할 수 있는것이구요, 또한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강아지 배설물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개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개를 들고있었을까.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발생합니다. 1. 강아지는 여자의 두 무릎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다. 2. 사람들의 진술중 여자가 조용히 항문을 닦았다는 데에서 개는 얌전하다는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개가 똥을 싸자 개통이 아닌 바닥에 싸도록 유도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 작은 강아지가 개통을 열고, 혹은 주인의 품을 떠나 지하철 바닥에 실례를 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추측이므로 개똥녀의 의도가 100% 그랬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이 문제는 명백히 개 주인인 개똥녀의 책임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개똥녀가 면책할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계시는 방법 그대로 똥을 치우기만 하면 됩니다.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분들, 그렇게 이해심이 없으신 분들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이해심 없는 분들이라면 애초에 개를 타고 탄 개똥녀에게 비난을 퍼부었겠죠. 하지만 모두가 이해했습니다. 비록 못마땅하지만, 그렇게 큰 피해도 주지 않는 개똥녀의 행위(개와 동승)에 대해 별 말씀들을 안하셨죠. 하지만 개똥녀는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렸습니다. (여기서 기대란 '개가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것이다' 라는 기대입니다) 그녀의 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바닥에 실례를 했고, 그녀는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채 자리를 피했습니다. 더군다나 개똥을 치우라는 아주머니께 욕설까지 하면서 말이죠. 여기서 개똥녀는 비난받을만한 짓을 2개나 해버렸습니다. 1. 개똥을 치우지 않음으로써 지하철내의 다른승객에게 피해를주고, 개 주인으로서의 의무를 져버렸다. 2.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지적하는 어르신께 욕설을 퍼부었다. 1번 항목에 관하여 '개가 아파서 걱정되서 내렸다' '사람들의 집중된 시선이 당황되서 내렸다'라는 반론 의견들이 가끔 보이던데, 그 의견에 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이 내리고 싶으면 아무때나 내릴 수 있는 곳입니까? 아닙니다. 역에서 정차중일 때만 내릴 수 있습니다. 개똥녀사건에 관한 원본글이나 원본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개가 일을 저질렀을 때는 지하철은 진행중이었고, 개똥녀가 개의 항문을 닦고있을 때도 지하철은 진행중이었습니다. 더구나 글을 보니 그렇게 황급히 내린것도 아닌듯합니다. 개똥녀가 개똥을 치울만한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는 것은 개똥녀가 개의 항문을 닦고잇었다는 사진이 방증(傍證)해줍니다. 개똥녀가 개똥을 치우지 않고 내린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닌 개똥녀의 책임의식 부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2번항목에 관해서는 별 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이 사실이 왜곡된 것만 아니라면 그녀에 관한 비난은 적정순위에서 조금은 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개똥녀의 행적을 종합하여 보면, 누리꾼들이 비난하는 개똥녀의 행동은 아래 세줄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1. 지하철이라는 공공장소에 개를 데리고 탔다. 2. 개가 실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배설물 미처리) 3. 정당한 지적을 한 어르신에게 욕설을 했다. 이에 관하여는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옳지 않은 행동이기에 비난을 퍼붓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퍼붓고 계신 비난에 관해서 비판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첫째로 제보자님에 대하여, 그 사진을 꼭 노모자이크(이하 노모) 상태로 올려야만 했는지 궁금합니다. 누리꾼들로 하여금 공공질서 의식 부재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다거나 그녀의 행위를 비난하여 그녀로부터 재발방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면 모자이크 사진과 상황설명만으로도 충분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어찌하여 노모사진을 올림으로써 초상권침해라는 범법까지 감수한 채 그녀의 인권을 짓밟으신겁니까. 그렇게 직접 그녀를 처벌 하고 싶으셨습니까. 아 여기서, 범죄자는 인권보호를 해줄 필요가 없다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만약 당신이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혹은 무단횡단을 하는 등 작은 범법을 저지른 다면 누군가가 당신 사진을 찍어 이 같이 인터넷 상에서 맹비난을 퍼붓고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도 됩니까' 그리고 둘째로 모든 누리꾼님들에 대하여, 여러분은 재판관이 아니며 누군가를 처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건 자신들이 더욱 잘 알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일을 해결하려 하는것은 적잖이 보기좋지 않습니다. 물론 그녀에게 비난을 퍼붓는것이 일방적으로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곧 식어버릴 열기라고 냄비근성을 욕할 생각도 없습니다. 지금 이 일뿐 아니라 누리꾼이라는 이름하에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들은 모두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어 왔습니다. 그 이유는 누리꾼이 가진힘은 '이슈화'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반 민중의 힘과 성향이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사회 모두가 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아 그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는 생각을 좀더 많은 사람이 갖게 하는것이 누리꾼의 힘입니다. 이 방법에 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고 적극 지지합니다. 이 힘이 없었다면 밀양사건도 흐지부지 넘어갔을 것이고 미군장갑차 사건도 바람 스치듯 지나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민중의 힘으로 이룬 대한민국의 민주화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힘이라 부르는 그것이 요즘들어 변질되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저뿐인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함이었다면 요즘에는 무언가를 짓밟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건에만 국한되는 문제일지도 모르나 그렇게 느꼇습니다.) 사실 지금 이사건에 대한 많은 이의 비난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끽해야 '그녀의 사과' 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수만,수십만의 누리꾼들이 그녀의 사과를 받기 위해 그녀를 비난하고 그녀의 사진을 게재하고 그녀의 행위를 나무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보기엔 그 이유도 물론 포함되지만 그보다 누리꾼들 자신 내면의 '새디즘'에 영향을 받은것이 더욱 크다고 봅니다. 이에 관해 적극적으로 부정할 수 있는 누리꾼이 몇이나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 지금 개똥녀라 불리는 그 여자분은 명백히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의 잘못된 행위를 목소리 높여 비난 했습니다. 그 결과, 3대 방송사 뉴스에도 나오고, 각종 포탈사이트 및 유머사이트 그리고 일반 홈페이지까지 그리고 누리꾼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는 퍼졌습니다. (여기서 진짜 궁금한건데..-_-;;그분은 집에 컴퓨터나 TV가 없는건가요..=_=;;)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많은 애견인들도 마찬가지로 알게되었습니다. 누리꾼의 힘으로 이미 절반은 이루었습니다. 이슈화에 성공했고, 애견인들로 하여금 공중질서의식에 관해 그리고 개주인으로서 책임에 관해, 또한 개념 출장보내신 분들은 '어르신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 모든것이 누리꾼 여러분이 이루어낸 것들입니다. 이 일은 거의 마무리 되가고 있다고 보고 개똥녀 또한 곧 웹상에서 사과를 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이 사건은 끝나고 조금 더 지나면 슬슬 잊혀지게될겁니다. 다만 나중일을 생각해봅시다. 그녀가 만나는 사람중 5~10명만 그녀를 기억해도 그녀는 아마 엄청난 수치심과 함께 자살충동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것 또한 누리꾼들이 이룬것입니다. 아무리 중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 한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새 사람으로 산다면 수형생활을 마치고 7년이 경과후에 피해자와 합의가 있다면 전과자라는 족쇄를 벗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똥녀에게는 그녀의 옛 일을 기억하며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녀를 따라다닐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피해망상증에 우울증까지 걸릴지도 모르고 심하면 자살을 할 수도 있으며 누군가의 말처럼 외국으로 떠야될지도 모릅니다. (조금 과장해서 쓰긴 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가장 핵심내용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룰 것은 이루되 피해야 할 것은 피하자' (이거 쓸려고 잡소리가 엄청 길었네요.) 정의라는 방패로 비난의 화살을 막으며 누리꾼 여러분들은 초상권침해 등 개똥녀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셨습니다. 이는 누리꾼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이 일에서만 끝날 얘기가 아닙니다. 앞으로 제2, 제3의 개똥녀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때마다 그들의 인권을 짓밟으시며 누리꾼이 절대 정의인양 행동하실겁니까? 개똥녀가 지킬것을 지키지 않아서 비난받고 있다면 누리꾼은 적어도 지킬건 지키면서 비난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님과 평검사들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 생각나네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시킬순 없다' ps : 상당히 횡설수설하고 내용이 어설픈점 사과드립니다. ps2 : 플스 2 ps3 : 개똥녀 옹호발언이라고 생각되시는 분은 글을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ps4 : 좋은하루 되세요 psp :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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