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행시' 실력을 뽐냈다. 1일 여수에서 열린 '여수엑스포 성공개최 다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수로 내려가는 KTX에서다. 이 대통령은 기차안에서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인 푸른누리기자단, 자원봉사자, SNS서포터즈 등 40여명과 '미니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 말미에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이 대통령에게 '여수'로 2행시를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갑자기 생각이 잘 안난다"면서 잠시 망설이더니 "여! 여러분 여수엑스포에, 수!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사회자가 질문한 학생에게 2행시를 부탁하자, 이 학생은 "여! 여수엑스포의 슬로건은, 수! 숨쉬는 연안, 살아있는 바다입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도 "숨을 수움으로 잘했다"면서 "물리학자의 자질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확장 개통된 KTX 편으로 여수를 방문, 덕충동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15개 광역시도 단체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엑스포 성공 개최와 지역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여수 엑스포 준비에 중앙 정부는 물론 온 국민들의 힘을 모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박람회장을 시찰한 뒤 행사 관계자, 지역 유력 인사, 지역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여수엑스포 성공개최 다짐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