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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복 많은 놈입니다.yumjang
게시물ID : humorbest_247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오리씨
추천 : 144
조회수 : 643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01 00:34:04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0/01 00:01:13
멋적긴 하지만 혼자 감동받고 있기 왠지 너무 아까워서 한번 써봅니다. 어찌어찌 아무리 안생기는 오유라지만 좋은사람들이 더 많은 사이트라서 그런지 오유에서 알게된 한 예쁜 여자사람과 교제를 하게되었죠. 그때만 해도 직장도 잘다니고 있었고 지갑도 두득하니 넘치는것은 자신감이오 뿜어지는 것은 남성미였기에 저에게도 매력이 있어 보였는지 눈이 맞아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더 좋은 직장 찾아보겠다고 그만두고 나와서는 3개월째 이력서와 면접의 쓴잔을 자주 마시며 아.. 나 대체 뭐하고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그렇데 3개월이 지나자 통장은 잔고를 드러내고 있고.... (그렇다고 적금은 깰수 없죠.. ㅠㅠ 대책없는 빈털터리는 아니에요ㅠㅠ)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저였습니다. 그러다 오늘 우리집에 저녁먹으러 왔다가 갈시간이었습니다. '오빠 잠깐만!' 하더니 제 방으로 들어가 편지봉투 하나를 들고 나오더군요. 가방도 현관에 있는데 방에서 어떻게 봉투를 들고 나왔는지 궁금해하던 차에, '마우스패드 아래에 두었는데 아무래도 둔팅이 우리오빠는 평생 모를거 같아서.' 하면서 제손에 편지 하나를 전해주었습니다. 이게 뭐냐며 그자리에서 열어보려고 했지만 꼭 자기 가고나서 열어보라고 하는 그녀.. 그렇게 말하고선 빠른 종종 걸음으로 순십간에 사라졌습니다. 그녀가 가고나서 전 편지봉투를 열어보았습니다. 아뿔사... 거기에는 편지와 함께 돈 오만원이 들어있더군요. 편지 내용을 읽기도 전에 왠지 찡해지는 감정과 함께 울수는 없고 그저 담배만 연신 물었습니다. 사지 멀쩡한 20대 남자가 집에서 놀고있는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안그래도 학생이라 혼자 자취하면서 힘들게 있는거 뻔히 알고있는데, 어린이집 아르바이트하며 힘들게 일하는것도 매일 보고있는데, 이렇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으니 정말 찡해지는 감동을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구요. 담배만 피우며 마음을 추스리고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렇게 도움주는게 혹시나 남자 자존심 다치게 하는게 아닐까 하며 농담섞어 이야기를 하는데 어찌나 고맙고 감동이던지요. 정말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다잡아주는 그녀가 정말로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ㅠㅠ 제대로 챙겨 주지도 못하고 생일 하나 정.확.히 자신있게 기억도 못하는 남자친구인데 이렇게 사랑해주는게 얼마나 좋은지.. 뭔가 가슴속에는 가득담겨있는데 그것이 머리를 통해 밖으로 나오면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것이 왠지 미안하지만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우리그녀. 박영주! 사랑해 우리 자기! 정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게 미안할 뿐인데 이렇게 사랑해주고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살뺀다고 너무 툴툴 거리지 말고 잘먹고 잘움직이는 건강한 지금 이모습이 좋아! 사랑해 영주야!! ※ 아 그런데 혹시나 해서 말이죠.... 영주가 베스트만 보거든요. 기왕지사... '이 쓰글놈의 커플따위 사라져버려!!!!' 하실수도 있지만 기왕 이렇게 오유에서 만나게된 인연 오유에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라... 베스트까지만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__) 구걸입습죠...네에... 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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