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폭언까지…與의원 어민들에 추태
[세계일보 2006-10-17 20:12]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전남 강진·완도·사진)이 어민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취중에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생산자협회 전남 해남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2일 해남군 해남읍 모 식당에서 ‘김 양식장용 면세유 문제’를 논의하면서 면세유 공급량 확대 등을 요구하는 어민들에게 폭언을 하고, 그릇을 바닥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해남군 수협 직원이 깨진 그릇 파편에 얼굴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생산자협회 해남지회 강미광 사무국장은 17일 “김 생산 어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설명하고, 이야기할 기회라고 생각해 면담 요청을 했는데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사건 발생 후 입소문이 나자 우리에 대한 인신공격과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7일 논평에서 “이 의원이 해남·진도지역 어민들에게 ‘취중 추태’와 폭언을 한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 의원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12일 있었던 일을 이제 와서 민주당이 들춰내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당시 어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받았고, 국정감사 때문에 식사 후 급히 올라오려고 하자 어민들이 할말이 있다고 막무가내 식으로 나와 언성이 높아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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