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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14일 '문재인 후보측의 인신공격과 합의정신 위배'를 거론하며, 야권 단일화 룰협의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해당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백원우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SNS 게시글, 문 후보측 단일화 룰협의팀 일원인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의 방송출연 발언 등을 거론한 것이다.
| 백 전 의원이 리트윗한 이태규 실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트윗 (출처= 백 전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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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관련 '인신공격'에 대해 "룰 협의 전에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인신공격을 의미하고, 거기에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 등이 좋아요를 누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합의정신 위배'는 "룰 협상 실무팀 일원인 김기식 의원이 합의 내용 이외에 개인의 생각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얘기하는 것은 합의의 정신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백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지난달 25일 게시물이 가장 최근의 게시물이다. 이에 대해 단일화 파트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관련 내용을) 즉각 삭제하고 백 전 의원이 공보특보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백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서는 비판 글이 삭제됐지만, 안 후보 측이 문제 삼은 것으로 추정되는 백 전 의원의 게시물이 트위터 상에서는 확인된다. 백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 후보 캠프의 단일화 룰협의팀 일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해 '모욕감을 느낀다'며 비판하는 내용을 리트윗했다. 이 트윗에는 이 실장이 지난 4·11 총선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 당시 사용한 포스터가 첨부돼 있다. 당시 포스터에는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개혁적 실용정권을 꿈꾸었던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2007년 12월 한나라당 정권 창출의 중심에 선 이태규'라고 적혀 있다.안 후보 측은 지난달 19일 이태규 실장을 선임하는 보도자료에서 '전(前)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이라고 소개했지만, 현 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 등은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던 상황이었다.한편 안 후보 측이 제기한 김기식 의원의 개인 발언도 다시금 관심을 끈다. 문 후보 측 단일화 룰 협의팀원인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양측이 합의한 TV토론과 관련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는 지상파 TV토론 외에도 가능하다면 두 후보가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복수의 토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안 후보 측은 김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개인의 생각을 얘기해 합의 정신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협상과정에서 공식발표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협상단인데 본인이 토론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의견을 표현한 것이 협상을 하지 못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