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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무엇이 문제인가? - 1 -
게시물ID : sports_24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6
조회수 : 117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0/06/21 11:24:00
사실 타이틀을 '기아타이거즈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하려다가, 어차피 팀 문제가
감독 및 코치진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조범현 감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타이틀
을 걸고 글을 전개합니다.

본 글은 기아팬으로서 기아타이거즈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다각도로 살펴 볼 것
이며, 조범현 감독에 대한 악의는 없음을 알립니다.

딱히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감독도 아니고, 어차피 기아감
독이기 때문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글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전에도 밝혔듯이 조범현 감독 재계
약 1년차이기 때문이었는데, 글을 쓰게 된 동기는 기아 감독으로서 올해 3년 반을 맡
는 시점에서도 개선 되어야 할 사항이 개선되지 않는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팬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 하나씩 짚어 봅시다.

...

작년에 기아타이거즈가 우승을 하였지만,
전 2가지 문제는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1.에버리지(타율) - 타격의 정확성
2.기동력(도루, 주루플레이)

올해 기아타이거즈는 현재까지 병살 73개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
에도 무수한 병살을 쳤습니다. 한때 병살 타이거즈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데,

문제는 올해 더욱 심해졌다는 겁니다.
현재 이 페이스대로 가다가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인 138개를 거뜬히 뛰어 넘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92년 쌍방울이 기록했던..)

한 경기에 병살 3개가 나오면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말이 나올만큼 병살의 영향
은 팀에 극도록 안 좋습니다. 상대팀 투수의 투구수를 줄여주고, 한번에 아웃카운트 2개
를 헌납하기 때문입니다. 

어느팀에게나 병살은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만, 기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낮은 타율은, 낮은 출루율과 낮은 장타율을 동반하게 됩니다. 타율이 낮을수록 출루율과
장타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대로 OPS 수치도 떨어집니다.

야구라는 것이 결국 '한 베이스 가는 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애초에 다른팀에 비해 한
베이스를 덜 가는 팀이 병살을 더 많이 쳐버리니 경기가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
다면 방법은 홈런뿐인데,

홈런이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타율이 어느정도 나오는 상태에서 시너지 효과로 더 나오는 것
인데, 예를 들어 팀 타율이 2푼 차이면 안타 갯수는 1년에 130개 이상 차이가 나게 되는데,
당연히 안타를 많이 친 팀이 홈런은 20개 이상 더 칠 수 있는 확률이 생깁니다.
(때에 따라서는 더 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기아는 팀 타율 꼴찌, 팀 홈런도 꼴찌입니다.
작년에 팀 타율이 꼴찌였어도 홈런 3위를 했던 원동력은 나지완-최희섭-김상현 효과입니다만,
부상이 있던 김상현임을 감안하더라도 나지완과 함께 작년 타율과 비교해 보면, 왜 홈런이 안
나올 수 밖에 없는지 답이 나옵니다.

이야기가 조금 샜지만,
결국에는 낮은 타율과 떨어지는 기동력을 가지고는 병살타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입
니다.

타율이 떨어지니, 주자가 출루를 해도 범타로 끊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기동력이 떨어지니
상대팀 투수와 야수를 괴롭히기도 힘들 것이며, 병살 방지로 런 앤 히트 작전을 걸어도 상대팀
에게 읽히면 타자가 컨택을 제대로 해줄 수 있을지 미지수이니,

그렇기 때문에 시즌 초에는 초반부터 희생 번트를 댔던 이유가 득점권(2루)에 주자를 내보낸다는 
의미보다는 '병살방지'라는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이 된 것입니다. 타자들이 못 치니 팀
배팅마저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죠.

결국에는 타율과 기동력이 해결이 되지 않는 이상(어느 한 가지로 해결이 되어야 하는데....)
기아타이거즈에게는 병살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홈런이라도 쳐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죠.

낮은 타율과 출루율에 병살이 난무하니,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똥줄야구는 계속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

그런데 왜 이리 타자들이 못 칠까요?
기아는 05년 꼴찌를 시점으로 타격이 하락세에 접어듭니다. 

05-10년, 최근 6년간 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09년의 0.263였습니다. 근데 그때도 리그에서
는 타율이 제일 꼴찌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조범현 감독에게 불만이 있는데, 
07년 후반부터 기아를 맡아온 조범현 감독은 지난 3년이 넘는 기간동안 타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리그 전체 1위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리그 중간 수준으로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인데,
(투수력이 좋기 때문에, 중간만 치더라도 1위 싸움은 충분히 해볼만)

여기에는 황병일 수석코치가 한 몫을 합니다.

작년까지 황병일 수석코치는 기아의 타격코치였습니다.
작년에 '노림수'로 김상현이 터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코치였는데,

이 황병일 코치가 올해 시즌 개막 전 단언을 합니다.

- 기아 타자들 6명이 20홈런을 넘게 하겠다

하지만, 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저 수치가 현실적인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불가능하더군요.

또한 기아는 20홈런 타자 6명보다, 2할 8푼 이상 치는 타자 6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뚜껑을 까본 결과, 20홈런 타자는 커녕, 2할 8푼 치는 타자도 단 2명입니다.
기아 타자들의 타격 개선이 힘든 이유는 전적으로 '노림수'입니다. 

노림수라는 것은 결국 컨택이 떨어지는 타자들이 구종과 코스를 예측하면서 자기스윙
을 하여 장타를 만드는 수입니다.

즉, 타격의 정석이라기 보다는 요령이랄까요?.

어찌됐든, 노림수 야구는 결국 기본적인 컨택 능력을 향상 시키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공을 보고 커트하면서 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올해는 노림수가 통하지 않을까요?.

위에 언급했지만, 노림수는 상대투수의 '코스와 구종'이 파악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올해는 쉽지가 않게 되었습니다.

일단 디펜딩 챔피온으로서 다른팀의 무수한 분석도 있었겠지만, 
올해부터 전자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상대 투수에 대한 즉각적인 분석이 힘들어
졌다는데 있습니다.

전자장비를 쓰지 못하면, 코치들이 즉각적인 분석을 하려고 애를 써야 하는데, 그런 모습
도 찾기 힘들고, 설령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구심 자리에서 보지 않는 이상 분석 자체가 쉽
지도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에 글을 썼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로..)
http://todayhumor.co.kr/board/member_view.php?table=sports&no=22095&page=2&keyfield=&keyword=&mn=3035&tn=374&nk=%C3%BB%B3%E2%B4%EB%C7%A5

...

기아가 시즌 초반 타격코치는 최경환이었습니다.
작년까지 기아 선수였는데, 최경환은 선수로서는 저도 좋아했지만, 은퇴하자마자 1군 타격코치
감은 아니었는데,

덜컥 조범현 감독은 최경환을 1군 타격코치에 앉혔습니다.
결국, 말만 타격코치였을 뿐, 실제로 황병일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했다고 봐야합니다. 
(즉, 타자들의 타율을 높이려는 의도보다는 장타와 노림수에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밖에 없음)

그리고 타자들이 계속 삽질을 하니,
2군 타격코치인 이건열을 올렸는데..

나아진 상황은 별로 없습니다.

애초에 노림수로 일관된 타자들, 장타력을 의식하는 큰 스윙에 맛들인 타자들이 시즌 중에
타격 매커니즘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그나마 황병일 수석코치보다 이건열 타격코치가 믿음이 좀 더 가는 이유는,
이건열 코치는 '짧게 스윙해야 산다'라는 현실감각과 함께 되든, 안되든 덕아웃에서 끊임없
이 분석하는 노력 자체는 보이기 때문이죠.

올해에 해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2편으로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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