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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라는 팀
게시물ID : humorbest_247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21
조회수 : 5290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04 13:02:07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0/03 08:22:01
로이스터 감독이 오고 롯데는 작년에 리그 3위, 올해는 4위를 해냈습니다. 로이스
터 감독을 까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상 2007년까지 암울한 성적을 낸 팀이 롯데죠.

로이스터 감독의 야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관리야구와 자율야구입니다.

언뜻 보면 상반되는 어휘때문에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먼저 관리야구의 경우는 기아 조범현 감독과 비슷합니다. 시즌 내내 땜빵 선발을
낼 지언정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불펜도 혹사를 시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
문에 롯데라는 팀에서도 혹사로 부상이탈을 하는 선수는 없죠.

이런 관리야구 측면이 작년과 올해 롯데를 4강으로 이끌었죠. 기아 조범현 감독도
로이스터 감독과 같은 관리야구를 했기 때문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구요.

확실히 이런 관리야구 측면에서는 로이스터감독도 본받을 점이 있습니다. 기아나
롯데나 시즌 중간에 팀이 어려울때도 있었는데 절대 선수들 무리시키지 않았죠.
당장의 1승보다 길게 내다보는 야구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수교체에 있어서
는 로이스터 감독이나 조범현 감독이나 말이 많죠.

...

그리고 로이스터의 감독의 자율야구의 경우는 

1.적극적인 공격과 적극적인 투구
2.반드시 중심타선이 해결을 해줘야 하는 야구

이 두 가지 조건 아래서 선수들에게 맡기는 야구로 하죠. 이 두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 승리를 하면 로이스터 감독은 '좋은야구를 했다'라고 평합니다. 항상 인터
뷰 보시면 알겠지만 '좋은 야구'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죠.

저 위의 두 조건을 조금 설명하자면 로이스터 감독의 경우 한국야구 2년차 감독이
고 조금은 한국야구에 익숙해졌지만 전형적인 빅볼을 추구합니다.

물론 번트도 대는 등 아기자기한 스몰볼 야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로이스터 감
독이 바라는 건 빅볼 야구죠.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공격을 좋아합니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루킹삼진이 아니라 좋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선수들이 당하면
오히려 박수를 치며 격려를 하죠. 별명 중에 로박수가 있을 정도니.

그리고 최강 투수진을 가졌다는 기아와 SK에 비해 오히려 시즌 내내 투구수가 가
장 적은 팀이 롯데였습니다. 2-0의 절대적으로 투수가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유인
구를 많이 던지는 걸 싫어하는 것이 로이스터 감독이죠. 

그리고 로이스터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타자의 기록이 바로 '타점'입니다. 항상
중심타선의 타점능력을 중시하죠. 투수들이 무너져 연패를 달릴때도 중심타선의
타점능력이 떨어진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니깐요.

...

사실 롯데의 선수 구성원은 4강은 충분한 팀이죠.

선수들 면면을 보면 4강에 겨우 든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국내투수만으로도
4선발은 꾸릴 수 있고 타선을 보더라도 전혀 나쁘지는 않아요.

그런데 기록은 득점력도 하위권이고 투수들은 좋은 능력이 있어도 롤코를 많이
타죠.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의외로 답은 간단합니다.

훈련 부족이죠. 로이스터 감독이 미국에서 왔기 때문에 훈련 자체는 미국식으로
많이 합니다. 한국의 감독처럼 단내나게 훈련을 시키지 않아요. 알아서 자율식으
로 훈련을 하도록 하죠. 시즌 전에도 훈련 기간이 가장 짧은팀이 롯데이기도 했으
니요.

준플 3차전을 보시면 알겠지만 실상 김동주의 만루홈런으로 진게 아니죠. 그 전에
롯데의 어이없는 2개의 실책때문에 실점하고, 위기를 자초하고 자멸했다고 봐야겠
죠.

롯데라는 팀은 선수 구성원은 좋은데 시즌 내내보면 어이없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
죠. SK나 두산에서 거의 나오기 힘든 플레이가 나옵니다. 기본기 없는 플레이가 많
이 나오죠 롯데는.

기아의 경우도 작년에는 진짜 어이없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는데 얼마나 훈련을 열
심히 했는지 올해는 그런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결국에는 시즌 1위를 했죠.

작년에는 조범현 감독이 작전을 걸 수가 없었어요. 작전을 걸면 선수들이 수행을 
제대로 못하고, 작전을 안 걸면 또 삽질을 해버리고-_-;

...

그래서 기아팬이지만 한편으로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라른 팀을 SK처럼 훈련을 시켜
버렸으면 최소 리그 2-3위권은 안정적으로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몇번이나 말하지만 롯데 선수 구성원은 괜찮아요.

그런데 로이스터 감독 오기전까지 국내감독들이 훈련을 열심히 안 시키지는 않았을
것인데..-_-;

누구는 그러더군요.

로이스터감독의 분위기를 띄우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야구가 오히려 롯데라는 팀에
게 맞기 때문에 2년연속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라구요.

어떻게 보면 그 말도 맞는 것 같은데...그렇다면 롯데라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올
리기 위해서는 선수들 개인적으로 더 단내나게 훈련을 해야겠지요.

...

준플 예상을 잠시 하자면

사실 전 롯데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왜냐면 두산이 시즌 후반에 너무 안 좋았거든
요. 그리고 롯데는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데 예상대로 조정훈은 호투를 해줬는데 장원준과 송승준 둘다 무너질줄은 예
상하기 힘들었네요. 둘중 하나는 호투를 해줄줄 알았는데..

이제 롯데는 1게임만 더 지면 올해 야구를 마무리 짓습니다. 그런데도 로이스터
감독은 4차전에 배장호 카드를 꺼내군요. 마음 급한 감독이라면 당연히 조정훈 카
드를 꺼냈겠죠. 

그렇다면

두산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4차전에서 끝내야 하고
롯데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4차전에서 승리하여 그 분위기를 조정훈에게 넘겨줘야
겠죠.

개인적으로는 5차전만 가면 롯데가 플옵 진출이 유력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오늘 잔실수로 무너지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배장호가 얼마나 잘 던져줄지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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