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책게를 보면서 봄이란 말이 많이 나오네요.
봄. 어떨 때는 참 싱그럽고 어떨 때는 아련한 계절이지요.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과 흘러간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가끔 봄이 오면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봄을 사랑하고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봄 속에서 열병을 앓고 있을까요?
봄은 봄인가봅니다. 그런가봅니다.
마음만 괜히 싱숭생숭
누구나 봄바람 속에서 서글픈, 행복한, 우울한, 그 어떤 감정이라도 담아
미소를 짓는 계절인가봅니다.
여름은 금방이겠지요. 그리고 마음은 계절 따라, 글은 마음 따라
그러니 여름 따라 글을 쓸 날이 오겠지요.
그러다 가을이 오고
그렇게 겨울이 오면
또 봄 따라 글을 쓰겠지요.
봄바람 따라 간 곳에서
꽃 향기 따라 한 잔을 하고나면
계절이 이끄는데로 마음은 흘러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