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115143512372&RIGHT_COMMENT_TOT=R2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두 번이나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는데도 안 후보가 직접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 표명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 근처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후보가 직접 사과하는 것이 가장 강도 높은 대책"이라며 "다른 조치를 먼저 취할 수도 있었지만 사태를 빨리 정리하기 위해 후보가 직접 나섰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이어 "안철수 후보가 직접 나와서 말씀을 하시니 시원하게 드릴 게 없다"며 "제안을 하면 풀려야 하는데 묘수가 안 떠오른다"고 토로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원단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던 도중 안 후보의 입장 표명 소식을 듣고 회의를 중단한 뒤 오전 11시30분께 우 단장을 통해 "문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 단장은 오후 1시10분 다시 브리핑을 열어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두 번에 걸쳐 통화하면서 유감을 표시했고, 오늘은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다. 또 재발방지대책도 반드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고 후보 간 통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을 추가 브리핑을 통해 밝힌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이 같이 거듭 몸을 낮춰가며 안 후보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만도 적지 않다.
우상호 단장은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자신에 대해 '자중자애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정치인이 사석에서 기자가 나눈 이야기를 갖고 공보책임자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내용도 내가 한 말 보다 과장돼서 전달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안 후보 측이 '조직 동원' 사례로 제시한 문자메시지 역시 당 차원에서 조직을 동원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이 문제삼은 문자메시지는 문 후보 측 시민캠프 자원봉사자인 회계사 김모씨가 지인들 76명에게 돌린 것으로, 캠프가 조직적으로 벌인 활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 측 자원봉사자들도 문자메시지 보내지 않나. 자원봉사자가 지인들한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갖고 그만두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양보론' 보도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도 쉽지않아 보인다. 안 후보 측에서 지목한 선대위 관계자들을 일일이 탐문했지만 '알리바이'까지 대면서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진짜 다 뒤져보고 있는데 못찾겠다. 그 쪽에서 지명한 사람들은 알리바이까지 대면서 아니라고 하는데 어떡하나"라며 "그렇다고 속죄양으로 삼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