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시작하자해서 시작한 오늘의 유머를 가입하자마자 쓴다는 글이 좀 암울하네요 매일같이 오늘의유머를 보며 웃기도하고 울기도 하였는데.. 오늘은 제차례 인것같네요.. 저희 아버지께선 그동안 요리사일을 계속하시면서 우리가족의 큰 보탬이 되고있었습니다. 어머니의말론 제가 어렸을적에 아버지께서 운영하는 횟집이 굉장히 장사가 잘되서 지금보다 훨씬더 넉넉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그리 부족한편은 아니라고 느끼지만.. 혹시나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숨기신게 있는건가 의심을 했는데..우연히 저의 옛날 사진을 살펴보다 옛날에 운영하셨다던 가게에 멋지게 뽀글뽀글한 파마를하신 아버지와 제가 있었습니다. 손님들도 찍혀있었는데 매우 북적거렸구요. 그래서 어머니의 말을 믿고 지금은 왜 우리가 이렇게 형편이 어려워졌나.. 조심스레 물어보았습니다.. 그저 말없이 고개를 숙이시고 눈물만 흘리는 어머니를보고 저는 더이상 말을 잇지못했습니다.. 오늘 아버지께서 실직하셨습니다. 평소처럼 힘차게 집에 오셔서 몰랐죠..실직하셨다는 사실은 야식을 같이 모여 먹을때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희망같은분이 축처져있는 모습을 보았죠..고생하시는 아버지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매일 공부가 힘들다며 떼쓰는 저를보며 항상 믿어주신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미안하다며 안기시는게.. 자식으로써는 너무 안쓰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샤워를 하시고 그다음 제가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아버지의 걱정을 대신하는듯 머리카락은 수도없이 빠져 배수구가 막혀 있었습니다. 저희 뒷바라지 해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죄송합니다.. 오늘에서야 이 부족한 놈이.. 깨닫게되네요.. 아버지.. 편히쉬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