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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즘 너무 내 자신이 초라하다.
게시물ID : gomin_248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감청자
추천 : 3
조회수 : 1142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1/12/10 07:50:30

내가 할 줄 아는 건 누구나 할 줄 안다. 

내가 모르는 걸 아는 사람이 너무나 많으며

내가 가진 것을 가진 사람도 너무나 많다.

그것이 슬프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그리고 요즘들어 그 슬픔이 너무 크다.

이겨내기가 힘들다. 겨울이라 그런가.

내가 가진 능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과 돈만 있으면 개나소나 

정말 개나소나 할 수 있는 거다. 내가 가진 능력은 그야말로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능력이니까.

그래서 슬프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누구에게나 있는 거라니.... 

난 어떻게 뭘 해 먹고 살아야 좋을 지 모르겠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아..

이렇게 미련한 소리나 하고 있다니... 



라고 고민 상담을 했더니 친구란 녀석이...

[괜찮아! 넌 예쁘고 몸매도 좋잖아.]



...

저 정말 심각했습니다.
제가 가진 능력은 이미 기계로도 커버가 되고 있고
앞으로는 기계로 대체되겠죠.
그리고 사람보다는 기계가 나을 겁니다.
신속하고
빠르죠.
그리고 아주 다양하게 표현해 주겠죠.

기계 때문에 없어진 직업들도 많이 있죠.
그리고 이 직업도 어쩌면 없어질 지도 몰라요.
좀 변형이 되거나요.
그래서 초조합니다.
정말 신은 왜 내게 고작 이 정도의 빈약한 능력을 줘 놓고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건지.


근데 거따 대고 한다는 소리가...


아놔 진짜 빡치네... 

예쁘고 몸매 좋은 게 레알이면 내가 뭐 레이싱 모델을 하든지 어?

뭐 씨 뭐 좋은 거 하고 있겠지 이러고 궁상떨고 있겠냐?

아오 빡쳐

아니 그래 그래 이런 어정쩡한 외모를 예쁘다고 치자

뭐? 가진 능력도 없는데 겉껍질만 예쁘다고 치자 그래

그럼 내가 뭐 해 먹고 살건데??

웃음 팔란 소리야 뭐야??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건 좋게 생각할 수가 없네...

그래 고민 상담을 한 내가 미쳤다 미쳤어...


아...


이러다보니 해가 뜨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날짜 이 새끼도 나이 더럽게 많은 게 하지 말라 그러면 악착같이 하네...

시간아 흐르지 마라 이러면 졸라 빨리 흘러....

흐르라 그러면 또 좋다고 흐르고 있고... 

잉여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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