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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이에염...(15금 수학여행 추억 쓴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48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1
조회수 : 11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8/26 17:25:34
음..진짜로 가게 될 줄이야...

아무튼 쓴다고 했으니 써볼게요. 재미는 잘 모르겠음.ㅎㅎ

시작할께요. (말투는 쓰기 편하게~)




이건 고3인가 기억이 확실히는 안나는데 아무튼 고등학교때 일이었음.

난 고등학교 가서는 공부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학교 수업 끝나고 '야자 + 심야' 라는 것을 했음.

'심야 = 저녁 늦게까지 야자' 라고 보면됨 ㅋ

아무튼 심야를 끝내고 그날도 혼이 빠져나가는 육체를 이끌고, 버스를 타고, 산넘고 물건너 집에 왔음.

심야는 보통 저녁 11시 반에 끝나고, 막차타고 오면 집에 도착시 새벽 12시 정도 됨ㅋ

그날도 막차타고 집에 거진 다 도착해서 아파트 입구에 다다랏삼.

우리집 아파트는 대강 설명하면


                        A P T

-------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 ----------- 
(1~4호)               (5호~10호)                 (11~13호)
          입구                          입구


요런 복도형 15평 다닥다닥 아파트임 ㅋㅋ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조금 과장해서 옆집 방구소리도 잘들리는 무늬만 아파트임 ㅋㅋ
 
암튼 나는 2층에 살아서 엘리베이터 따위는 안타고 걸어가면 됐음. 

그날도 터덜터덜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는데 그날따라 형광등은 깜박대고 가로수는 나가서 좀 으시시했음.

아 근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입구에서 걸어가다가 갑자기 뭔가 어슬어슬 형광등에서 보이더니

눈 앞이 까맣게 변한거임!!!!

나이도 잊고 "엄마야!!!!"하고 조낸 머리 부여잡고 새벽 12시에 아파트 1층에서 포복을 했음 ㅋㅋㅋㅋ

근데 뻘줌한건 약 5초후.....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거임 ㅋㅋㅋㅋ

'아 그래도 아무도 안봐서 다행이다, 개쪽인데 이거 ㅅㅂ ㅋㅋㅋㅋ' 이러고 있는데

그때였삼!!

내 등에서 무언가 움직임이 감지되었던 순간은....

뭔가가 꿈틀..꿈틀...아니, 아니야...

꿈틀로는 설명할수 없었음. 

그건 온몸의 내장이 뒤틀리고 피가 역류하고 살갖이 뒤집어지는 그야말로 

'붿ㄹ백래ㅓ베ㅔ러백ㄷ래벫허럽 !!!!' 하는 기분이었음.

근데 우낀건 이게 착각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이 생생해지는 거임 ㅋㅋㅋ

나는 순간적으로 실내화주머니와 책가방을 바닥으로 던졌음...

그리고 교복을 벗고...런닝을 벗고...상의 탈이를 실시했음 ㅋㅋㅋ

아놔 교복 풀셋 장착중이라 단추로 된 마이벗고, 가디건, 조끼, 교복, 런닝 벗을라니 1초가 1분 같았음 ㅋ 

근데 상의 탈이후 내 등에서 뭔가가 나오는 거임 ㅋㅋㅋ

그건 바로..

바로...

바로...

팅커벨이었삼!!!ㅋㅋㅋ

팅커벨이 뭐냐면 존나 대빡시만한 나방을 순화한 표현임ㅋㅋ

짤 있으면 갔다 붙이고 싶은데 구라 안치고 한 날개 다펴서 직경 8cm 정도 되는 중간보스급 팅커벨이었삼ㅋ

사연은 이렇삼...

나는 혼이 나간 상태로 고개 푹 숙이고 에고에고 하면서 걸어가는데

형광등에 붙어있던 팅커벨이 

"어머나? 사랑스러운 녀석~~"하면서 고개숙인 내 목과 옷깃 사이로 "쏙!!" 하고 들어간거임.ㅋㅋ

나는 어떻게는 벗어나겠다고 온몸을 뒤틀어서 빼낼라다가 안되서

상의탈의를 실시한거고 ㅋㅋㅋ

근데 더큰 문제는 뭔지 앎?

                        A P T

-------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 ----------- 
(1~4호)               (5호~10호)                 (11~13호)
          입구                          입구

                        복도
           女            ->              나

왼쪽 입구에서 교복입고 등교시 가끔 얼굴만 마주치던 여자애가(걘 2층 4호에 살았음)

날 보고 있었던 것임!ㅋㅋㅋ

내가 보자마자 존나 뛰어가는 모습으로 보아 처음부터 날 보고 있었던것이 분명했삼 ㅋㅋㅋㅋㅋ

이런 ㅅㅂ 얼마나 무서웠겠음

왠 남자애가 새벽 12시에 가방, 옷 다 팽개치고 존나 기괴하게 움직이다가 상의탈이하고 

'허..........' 이러고 형광등을 바라보고 있었으닉ㅋㅋㅋㅋ

나라도 무서웠을거 같애 ㅋㅋㅋㅋ

뛰어가는 여자애를 보고 "아, 잠깐...."이라고 마지막 변명의 기회를 달라 요청했으나

여자애는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서 집안 문을 "쾅쾅쾅" 두드리며 거의 울먹울먹하면서

"엄마.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를

부르짓고 있었삼 ㅋㅋㅋㅋ

나는 한 1분정도 벙 쪄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팅커벨녀석을 노려보며 

눈물을 삼키고 집으로 들어갔삼..ㅜ.ㅜ

그 후로도 그 여자애 등교시간때 같은 버스를 타서 가끔 만났는데 

여자애 친구랑 날 보면서 속닥속닥거리면 

진짜 'ㅜㅜ; 난 아니라고.' 라고 외쳤지만...

난 A형 초 소심남이라 끝내 그러지 못했삼...ㅜㅜ

혹시 이 글 보고 있다면 오해 풀어주길 바래. 이름모를 여자애야 

나 그렇게 변태 아니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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