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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유서
게시물ID : readers_24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3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0 22: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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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유서


나 지금 너무나도 위험해
상상 속 어딘가에서
이유없이 공격받고 있어 
이런 날 부디 안아줘 

가로등 불빛 한 점 없는 길을 걷고 있어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나타나
내 손을 낚아챌 것만 같아
이런 내 손을 부디 잡아줘 

사람들이 세워놓은 기준들은
나를 위한 건 없는 듯 해
어리석고 서투른 난 항상 어긋나버려
이런 날 부디 바로 잡아줘 

난 이미 충분히 더럽고 혐오스러워
동정의 시선들은 수백개의 바늘이 되어 
잘못없는 죄의식에 묶인 채 온 몸이 뚫리고 있어 
이런 날 부디 용서해줘 

세상 끝으로 도망치지만
내 뒤꿈치까지 죽음이 뒤덮여오고 있어
내 존재의 의미가 점점 지워지고 있어 
이런 날 부디 구해줘 

부디
죽어가는 날 살려줘



201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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