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묵엇던 모텔입니다. 진짜 전형적인 미드에 나오는 살인사건 발생하는 모텔같이 생겼죠ㅋㅋ 저는 계속 2층을 바랬는데 1층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차 바로 앞에 대놓고 필요한것 있으면 그대 그때 차에서 꺼내쓰고 할 수 있어서요.
많은 분들이 제 차 사진을 궁금해 하셔서... 제가 차 사진 안찍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차를 끄는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첫날부터 벌레를 엄청나게 학살했거든요... 저게 다 벌레입니다 -_-;;
오늘 달릴 루트입니다. 짧죠. 이정도면 정말 껌입니다ㅋㅋㅋ
산길을 달려도 길이 곧게 뻗은건 마찬가지군요. 어제부터 운전하면서 캘리포니아 번호판 단 차는 한대도 못봤습니다. 저는 완전히 이방인같네요. 마치 옛날에 우리나라에 전국번호판 달리기 전에 경기도 차를 부산에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다른 주에서 와서 그런지 양보는 확실히 잘 해 주는 것 같습니다ㅋㅋ 원래도 잘 해주기는 하지만...
뉴욕이 68마일 남았다는 것을 보니 제 목적지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aaaaand touch down!! 드디어 뉴저지에 입성했습니다. 보통 state border를 넘어갈때 welcome 사인이 오른쪽에 있는데 저 길에는 왼쪽에 있더라구요. 최우측 차선으로 달리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ㅠㅠ 못찍었습니다. 암튼 The Garden State 라는 이름 답게 푸릇푸릇 하네요.
그런데 좀 이상한점이... 오른쪽 길가에 일정한 간격으로 쓰레기 봉지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뭐 특별한 것 없이 진짜 쓰레기같은데...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네요.
저 멀리 보이는곳이 왠지 느낌상 뉴욕 시티 같습니다. 저렇게 큰빌딩이 많은 곳은 본적이 없네요 ㅎㄷㄷ
아주 다이나믹하네요ㅋㅋ 오늘만 두번째 보는 산불입니다. 피츠버그에서도 봤는데 순식간에 지나가느라 못찍었거든요. 일부러 낸 불 같지는 않고, 진짜 불이 났나봐요 왜냐면 전신주 아래에 저렇게 대놓고 불을 지를 리가 없으니까...
뉴저지 고속도로는 온통 유료입니다... Turnpike라는 단어를 미국에 3년 살면서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 배웠네요.
목적지에 거의 다 와갑니다. 하늘도 푸르고 날도 좋고 기분도 좋네요.
목적지인 펠리사이드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한인타운입니다. 주변 분위기가 완전 한국같죠ㅋㅋ
한국 음식점이 정말 많습니다. 음식걱정은 없겠네요 음하하
노래방도 있고 고기집도 있습니다. 있을껀 다 있네요ㅋㅋ
심지어 카페베네도 있습니다. 이건 LA에서도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조금 끝자락으로 가니까 분위기가 약간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가 됩니다. 미국에는 비디오집이 아직 많이 살아있는 이유가, 나이드신 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비디오집에서 대여해서 시청하십니다. 공dvd에서 구워서 대여를 하는데 불법은 아니고, 다 방송국으로부터 라이센스 받아서 대여하는 동영상들입니다. 제가 아는 분중에 한분이 LA에서 방송국에서 동영상을 받아다가 저렇게 비디오집에 distribution 하는 일을 하고 계셨거든요.
뉴저지 기름값도 마음에 듭니다. 캘리포니아는 갤런당 4불이 넘어가거든요. 갤런당 70센트 가격 차이는 엄청나죠. 보통은 10겔런정도면 가득 채우는데, 한번 기름 채울 때 마다 캘리포니아보다 7달라정도를 덜 내는 겁니다.
여기저기 연락하고 집 구경하고 하다보니 반나절만에 싼 가격에 방을 구했습니다. 펠팍은 아니고 Paramus 라는 지역으로 갔습니다. 이게 다 제 차에 잇던 짐입니다. 풀어놓고 나니 좀 많네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사실 첫날부터 방을 구할지 모르고... 미리 아틀란틱 시티에 있는 한 리조트 호텔에 방을 하나 잡아놨습니다. 한 130마일 떨어져 있는데 이정도야... 짐을 내려놓고 다시 달립니다. 차가 가볍게 잘나가네요.
또 돈을 내랍니다. 아틀란틱 시티까지 가기까지 3번 돈을 냅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처럼 체크포인트마다 돈을 내는 식입니다.
아틀란틱 시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동부의 라스베가스라고도 불리우는 곳입니다. 카지노 리조트가 밀집해있지만, 역시 베가스보다는 훨씬 못하네요 ㅋㅋ
제가 묵게될 Harrah's "호텔"입니다. 사실 여태 모텔에서 싸구려 방에서만 자고 운전 오래한 저한테 상좀 주고 싶었어요.
나는 그냥 큰 침대 하나만 필요한데 더블베드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그러자고 했습니다. 뭐라 따지기도 피곤하고. 그런데 역시 방이 너무 좋습니다. 이런 방이 겨우 텍스 포함 하루에 50불입니다! 이런 카지노 호텔은 평일에는 방을 정말 싸게 내놓습니다. 베가스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그점을 노렷죠ㅋㅋ
맥주와 함께 릴렉스~ 이건 그냥 사진찍기 용으로 셋팅한거고, 사실은 저 통이 너무 작아서 (원래 와인넣는 용도일꺼에요) 맥주에는 적합하지 않죠.
그래서 저는 항상 세면대에 얼음과 함께 맥주를 넣어둡니다ㅋㅋ 차곡 차곡 쌓으면 꽤 많이 넣어둘 수가 있습니다. 얼음이야 호텔에서 무한정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보통은 층마다 아이스 머신이 있습니다. 심지어 모텔중에서도 아이스 머신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조금 쉬다가 심심해져서 카지노에 놀러갔습니다. 20불 넣고 슬롯머신 돌렸는데 보너스로 50 free spins 보너스가 터져버리네요ㅋㅋ 머신에서 100불정도 땄습니다. 슬롯에서는 돈을 따면 바로 일어나는게 제 철칙입니다. 땡큐~ㅋㅋ
그리고는 그돈 가지고 Single Deck 블랙잭 테이블에서 해가 뜰 때 까지 놀았습니다. 저랑 같이 플레이한 호주에서 온 남자 한명이 있었는데 저랑 죽이 잘 맞아서 둘다 돈을 따갔네요. 하도 하이파이브를 많이 해서 손바닥이 다 아프네요ㅋㅋ 이날 총 $250을 땄습니다. Harrah's는 예전에 Lake Tahoe에서도 하룻밤에 $1600 딴적이 있는데. 이 카지노는 그냥 제 ATM입니다 ㅋㅋ
방으로 돌아와서 자려는데 해가 뜨네요. 밤에는 몰랐는데 호텔방 뷰가 정말 좋습니다. 한면이 완전 통유리로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눈을 좀 붙히고 배가고파서 다시 깨서 호텔 1층으로 왔습니다. 다들 여유롭네요. 쉴때는 이렇게 쉬어야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수영장에서 술마시고 파티하는 그런 장소입니다. 뭐 부자들은 자기 집 수영장에서 하겠지만 여기는 좀더 퍼블릭한 파티 장소 같네요. 라운지 체어와 침대도 보이네요. 지금은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들 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우아하게 브런치를 묵습니다. 리조트 안에 있는거라 다른 음식점보다 비싸긴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어제 돈 땄으니까. 음하하.. 역시 뭐든지 공짜가 맛있습니다.
제가 총 달린 거리입니다. 3153.7 마일을 달렸네요. 아틀란틱 시티 일정을 넣어서 예상보다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평균 연비는 40.2MPG가 나왔습니다. 리터당 17km 정도에 되는셈이죠. LA집에서 출발하면서 딱 리셋해서 쟀습니다. 제 차 공인연비가 하이웨이에서 38MPG인데 그것보다 더 잘 나왔네요.
이제 제 미국 횡단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마치기전에 정산을 한번 해봐야죠. 많은 분들이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도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Desc. (GAS) Price
COSTCO GAS #1010 VICTORVILLE CA 04/06 $31.60
ARCO KINGMAN CITY 04/06 (CASH) $27.02
LOVE S COUNTRY00002782 JOSEPH CITY AZ 04/06 $29.14
SHELL ALBUQUERQUE NM 04/07 (CASH) $25.00
CEFCO 2080 AMARILLO TX 085293 04/07 $23.01
PHILIPS 66 CHANDLER OK 04/07 (CASH) $25.00
FASTRIP 30 MT VERNON MO 04/08 $20.56
BP VANDALIA IL 04/08 (CASH) $25.00
ETNA DUCHESS PATASKALA OH 04/08 $32.27
FLYING J HARRISBURG PA 04/09 (CASH)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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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263.60
Desc. (Accommodation) Price
SUPER 8 ALBUQUERQUE NM 04/07 $41.13
RED ROOF INN ST LOUIS MO 04/08 $63.82 <= 많이 비쌌네요... -_- 무슨 fee를 막 붙인듯...
AMERICAS BEST VALUE INN CARLISLE PA 04/09 $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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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148.60
Turnpike랑 먹는 비용은 넣지 않았습니다... 영수증도 없고 해서...
대략 500불정도 잡았는데 그정도 쓴 것 같네요. 그랜드 캐년 입장료도 25불 들었고 밥값에 Turnpike까지 하면.
마지막 소감은 미국 별거 없다입니다. 대부분이 황량한 평지네요. 특히 남쪽은 거의다 사막이고, 위쪽으로 올라가도 기후가 건조해서 산이 아닌 이상 우리나라처럼 울창한 숲은 없습니다. 뭐, 물만 끌어오면 경작하기는 좋겠네요.
아무래도 록키산맥에 걸쳐있는 워싱턴, 오레건, 와이오밍, 콜로라도 등을 가면 다르긴 하겠지만.
제가 간 루트가 아마 제일 지루한 루트일껍니다. 원래 계획할때는 I80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뉴저지까지 end to end 트립을 하고 싶었는데, 록키산맥은 피해가고 싶었거든요. 지금생각하면 그길로 갔어도 재미있었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캘리포니아로 오는 길에는 그 길로 와봐야죠. 그렇게하면 클리블랜드, 시카고, 덴버, 솔트레이크 시티같은 곳을 들릴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미국 살면서 미국은 거기서 거기일꺼다 라고 생각했는데, state border를 넘어갈 때 마다 확실히 보이는 풍경이 다릅니다. 유럽여행할 때 나라를 넘어가는 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각 주들은 그들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파악하면서 여행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정산한 표에 날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미 토요일에 출발해서 3박 4일만에 화요일에 뉴저지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그날그날 저녁에 후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침대 위에서 기절도 하고 글도 날리고 하는 바람이 마지막 두개의 후기는 이미 새로 구한 뉴저지 집에서 썼습니다.
이제 새 직장에 적응해서 동부 생활에 익숙해지는 일만 남았네요. 이렇게 여행기를 쓰는 것이 나중에 제가 이런 여행을 했다는 추억을 언제든디 되돌아 볼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질문 있으신 분 있으시면 [email protected] 개인적으로 메일 주세요. 뭔가 항상 쓸데없이 바빠서 바로바로 답장해드린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제가 할수 있는 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