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사귀었던 남자친구 지금 생각하면 남자친구라고 부르기에도 하찮은 인간입니다 그 남자친구가 정말 정말 파렴치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야간알바를 했었는데 그 시간대에 전화와서 다른 여자랑 모텔인지 어딘지에서 뒹굴고 있는데 흥분안되니까 나한테 전화질해서 자기 하는 목소리 들려주고 ㅁㅌ가기 싫다고 하면 삐져서인지 화가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마방이나 3만원짜리 보도아가씨 불러서 욕구해소하고 하면서 또 전화질하고 어이가없고 화가나고 무섭고 손이 떨리고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ㅁㅌ에 안 간 것도 아닙니다 더 어이없는건 나중에는 2:1로 해보지 않을래 라는둥 스ㅇㅍ을 하자는 둥 나중에는 니 친구랑 하고 한번 싶다고 니 친구 번호만 알려주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그 소리 듣고 진짜 이사람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구나 더이상 안될 것 같아 곧바로 헤어졌습니다
그런 소리 듣기 전에 헤어질 수 있었지만 제 첫 경험을 같이 한 남자였고 바뀔 거라고 믿었던 미련들이 절 힘들게 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처음 사귄 남자에 처음 경험을 가진 남자라 세상물정 모른 저였습니다 지금같으면 싸대기를 날리고 가운데를 차줘도 시원찮을 판인데
헤어지고 나서 정신적으로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그 때 겪었던 일들이 상당히 컸나봅니다
그 남자를 만나고 난 뒤로는 사귀는 남자들마다 술마시러 간다고 하면 나 몰래 술 마시고, 2차 노래방 가고, 안마 가고 하는거 아닌가 싶어 어쩔때는 혼자서 ㅁㅊ년처럼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지금 1년째 만나는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가 '오늘 친구 만나서 술 한 잔 하게 됐다'는 소리를 하게 하면 전 일단 기분이 좀 안좋아집니다 그게 아니겠지 그냥 술만 마시는 거겠지라고 마음을 다스려도 제 마음 속 한 구석에서는 오해를 하는거죠 '아 오늘 날잡아서 룸싸롱 가는거 아니야?' 정말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는 노래방이란 개념도 몰랐고 알아봤자 안마방이나 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젠 그런 것들에 대해 너무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일일이 찾아보다가 웬만큼 모르는 은어 하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사귄 지 꽤 되다 보니 오빠도 내가 왜 기분이 안좋아지고 하는지 오빠를 못믿어서라기보단 예전에 당했던 것들이 크구나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빠가 걱정말라고 문자해주는데 전화하면 여자 목소리만 들려도 보도아가씨는아닌지 혼자서 미쳐버릴 것 같고 여자 껴안고 히히덕대고 쳐붙어서 부비적대고 만져대고 하는건 아닌지 이런 상상만 가고 정말 짜증이 납니다
짜증나다못해 그 파편이 오빠한테 튀면 오빠도 짜증이 날게 분명하니까 오빠를 닥달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 혼자서 삭혀야 하는 것도 참 힘들구요
그 첫 남자 때문에....그 트라우마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습니다 정말 세상 남자들 다 그런게 아니란 것 아는데 그 첫 남자를 만난 뒤로는 심지어 아빠 사촌동생 삼촌 등등 다 그렇게 생각이 돼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걸까요? 평생 갈 것 같아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