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혼자 밥먹고 돌아다니는게 뭐 어때서?
게시물ID : humorbest_248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둥
추천 : 117
조회수 : 403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11 00:10:00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0/10 23:11:19
한국사람들은 참 웃긴게 간섭이 심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오지랖이 태평양 만큼 넓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혼자 밥먹고 행동하는게 뭐 어때서 비참하다는 건가?

한국에서는 개인 플레이는 잘 찾아 볼수 없다. 무엇을 하든 우리라는 생각을 하니까.

심지어 여자들 경우 화장실 갈때도 혼자가는게 아니고 다같이 우루루 간다.

혼자 가면 변비라도 걸리나-_-.

나도 여자지만 가끔 나 혼자 화장실 가려고 할 때 친구가 "아 나도 화장실!"이라거나

다른애랑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화장실 같이 가자"이러는거 좀 그렇다.

난 지금 호주, 시드니에 혼자 랭귀지 스쿨 다니며 산다.게다가 한국인은 나 혼자.

아는 한국인들은 전부 기차 타고 3시간 거리에 산다.

랭귀지 스쿨 애들하고는 친하긴 하지만 개인플레이 쩔어서 뭐든 혼자 해야한다.

밥 먹는거, 집에 가는거,쇼핑 하는거 심지어 문제처리까지.

근데 문제 처리는 영어 실력 좀 딸려서 힘든거 빼고는 별 상관없다. 

개인시간 있으니 점심시간에 밥 후딱 먹고 근처 공원에 갔다오거나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가디건을 하나 장만하거나.

외국이니까 혼자 뭘 해도 괜찮다고 치자. 하지만 난 한국서도 그랬다.

고등학교 까지는 친구들이랑 떨어지기 싫어해서 그랬지만 졸업후 대학친구들은 대학에서 친구일뿐.

개인적으로 밖에서 만날일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 다니는 시간이 많았다.

고등학교 친구들도 전부 다른 대학으로 흩어져 과제니 남친이 생겨 데이트니 뭐니 하면서 만날 시간이 별로 없었으니까.

이제 친구들과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혼자 밖에서 밥먹고 혼자 학원 등록해서 다니고 혼자 영화보고

혼자 미술관 가서 그림 전시보고 혼자 쇼핑하고 그랬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누가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내가 내 돈주고 혼자 밥먹고 문화 생활하는데 뭐 잘못된건가?

근데 인터넷 게시판, 예를 들어 오유에 누가 밖에서 밥먹는 사진이나 경험을 올리면 본인이나 그걸 보는

다른 사람들은 비참하다고 하거나 안쓰럽단 소릴 한다.

혼자 밥먹고 돌아다니는게 찌질해 보이나? '혼자 밥 먹는 나를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혹은

'혼자 밥먹는 사람들 찌질해 보여. 친구없나?'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생각을 갖는지..

혼자 밥먹는 자신을 비참하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거라는 인식 따윈 좀 버려라.

그런 눈으로 당신을 보는 사람은 열명중에 한 둘이다. 

혼자 밥먹는 사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아 너나 잘하세요.

혼자 밥먹거나 돌아다니는 건 개인 시간이 필요하거나 누가 그러라고 시킨게 아니라 개인적 사정에 의한 거니 지레짐작은 개나 줘요.

여러명이 다 같이 밥먹고 돌아다녀야만 정상이고 혼자 하면 비정상인가? 

오히려 여럿이 같이 있을 때만 행동하고 혼자 있을때 아무것도 못하는게 불쌍해 보이는데.

그러니까 사람들아. 혼자 돌아다는거에 민감해 하지 말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