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하면서 잠시 시간날때 폰으로 인터넷하다가 우연히 오유를 발견해서 몇달동안 눈팅만 하다가 가입하고 첫글 남기는 곳이 이곳 밀게군요..
각설하고 제가 군생활할때 가장 힘들었던때를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다들 자기 부대에 스타급 이상만 순시오면 엄청나게 힘들잖아요..
각종 보수작업에 미화작업같은거요..
제가 있던 부대엔...
무려..
아.... 전 그때
제대하면 반드시 복권 긁어야지.... 라고 다짐하게 만들었던분....
그분이 누구냐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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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한민국 군통수권자!!!!!
김대중 대통령각하!!!
께서 방문하셨습니다!!!!!
구글링 해보니까 99년 6월 말쯤에 전방부대순시라고 있었더군요..
전 그때 갓 상병달았던걸로 기억합니다. (98년 4월군번)
여러분이 예상하신대로.....
아비귀환!!!!
횃불작업!!!!
당시 대대장 曰
"작업 못끝내면 밥먹을생각하지 말라!!!"
대광리역부터 제가있던부대까지 보도블럭 새로 다 깔리고...
가로수 다 뽑아내고 전부새로 심고
부대내 좀 허름한 건물은 포크레인으로 그냥 다 부셔버리고
아예 새로 짓기도 하고....
미술전공한애들은 여기저기서 붓들고 벽에다 그림그리고 색칠하고
배수로 칼각잡고
이런 작업이 밤까지 계속이어지고....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피로속에 말라만 갔고....
하여튼.... 이리저리해서..
대망의 D-DAY가 왔죠...
위병 근무서는 애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A급으로 무장해서 새벽부터 방문하기 직전까지 구호연습하고....
그분께서 오시기 몇시간전 스타급들이 대거 부대방문...
동시에 맨인블랙 한부대가 오더니 부대내 배치...
드디어 대통령님 입장!!!
전 위병소애들이 그날처럼 경례 크게 하는걸 들어본적이 없었어요...
부대내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할 간부 및 사병들을 미리 뽑아놓고
나머지 선택받지 못한 병력들은 절대 그분의 눈에 띄지않게 매복하라는 지시를 받고
화장실뒤 넓은 공터에 숨어있었지요....
(간택받지못한 중대장,소대장,부소대장과함께.....)
전 솔직히 뵙지도 못했어요....
아.. 참고로...
제가 있던 부대는
5사단 27연대 3대대였구요...
GOP부대 였습니다..
직접 뵙지는 못했어도...
제가 근무하던 부대에 방문하셨던 분이라서
더욱 더 존경했던
故 김대중 대통령님....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