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노골적이라...씁쓸하군요...
채용 시험에 나오니까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면 이거야말로 반인문학 아닌가요;;; 어떤 지식이 왜 필요한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랑은 뭔 상관인가...이런게 다 인문학인데 이게 공부의 대상이 되고 채용시험이라는 고정된 동기에서 출발해야 하다니...이런 현상이 인문학에 대한 온갖 해괴한 접근을 조장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아직도 인문학 열풍이라는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년 전에 제가 회사에서 면접을 보는데 어떤 얼라가 자기는 인문학에 관심있다고 말하면서 문학, 역사, 철학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구요. 문사철이 인문학 아닌가... 그 친구한테 인문학 관심 없어도 괜찮아... 그냥 남의 말 잘 알아듣고, 니 의도를 남이 잘 알아듣게 말할줄만 알면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