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만나기로 일주일전부터 약속했음. 거의 일년만에 만나는지라 반가웠음. 자주는 안보지만 10년간 얕게 알고지낸친구임.
만나는 날은 드뎌 오널이 되었고. 나는 약속장소랑 시간이 궁금해서 어제 전화를 하였음.
그냥 약속장소랑 시간만 물어보는건 좀 그러니 어떻게 지내느냐... 그간 잘 지냈느냐... 등등 썰을 풀었음
근데 소리가 울린다고.
"그딴소린 내일 만나서해"(정색하며)
라는거임? 순간 벙쪄서.........헐.......... 아~ 머 통화음질이 안좋았구나. 하고 그냥 끊었음.
약간 벙쪘지만 그러려니했음.
그리고 다음날인 오널이 되었음.
점저에 보자 란 말을 서로 하긴했지만 구체적인 약속과 시간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음. 어제 전화에서도 못정했음. 아니 일방적으로 안들린다며 꼬라지내길래 끊었음
3시전에 전화했음 안받음 한참뒤에 문자옴 "준비중이다"
응????
서로 약속장소 시간도 모르는데 벌써 준비중이라고????
그래서 난 다시 약속장소와 시간을 그럼 네쪽에서 정하란식으로 얘기했음
저나해도 안받고 문자보내도 씹음
겨우 한참뒤에 옴
"나갈때 저나할께"
음?????????
서로 약속정하고 나서 나가야지. 난 언제만날지도 모르는데. 그럼 난 어카란거임???? 머 울집이랑 가까운데서 만나려나?? 근데 전화를 못받으면 문자로 상의하면 안되나?
난 좀 계속 맘에걸렸음. 좀. 약간 빈정상하기도하고... 문자로 약속정하는게 어때서. 왜 내 전화문자는 따 씹는건지... 만나기싫으면 싫다고하던가; 그럼 나도 딴약속잡는데;
암튼 그러고 또 한참뒤에 전화가옴
"나 이제 버스타려고. 삼성역에서 보자"
응????????????
난 지금 준비도 안했고 글구 울집에서 삼성역은 한시간거린데. 준비하는 시간까지하면. 빨리빨리해도 한시간반이상걸리는데(나여자)
지는 준비다하고 그전에는 내 연락다 씹드만 버스타기전에 저나해서 말하는게 저거임?? 나 더더욱 빈정상함
"왜 전화안받았느냐" "집에 손님이 있으면 나 원래 전화 안받아 그게 내 스타일이야" "그럼 문자로라도 서로 약속장소랑 시간 상의할수있지 않느냐 왜 먼저 나와서 나에게 통보하느냐" "아 그냥 대충만나면되지 멀 그리신경써 원래 이게 내 스탈이야"
대체 네스탈이 먼데??????????????????????????????????
이때부턴 솔직히 얼굴보기가 싫었음. 난 이해할수 없었기 때문임. 그간 살면서 누구랑 만날약속잡을때는 서로 상의하에 잡고. 만약 상대방이 특정 시간이나 장소를 원할경우 난 기꺼이 상대방에게 맞췄음. 대신 그 상대방은 나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었음. 미리 나에게 얘기만했으면 난 상대방이 워ㅝㄴ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서 잘해줬을텐데.
빈정상한상태서 솔직히 못보겠는거임. 어제 내가 전화로 이런저런얘기좀 하려하는데 그딴얘긴 내일 들을께 이렇게 말한것도;;; 무시당한것같고;;;
좀 기분이 마이 나빠써 결국 안본다했음.
상대방이 버스정류장까지나왔는데 내가 약속을 어긴건 매우 실례되는 일이라 사실 지금도 좀 신경이 쓰이는데.. 약속잡는과정에 저렇게 제멋대로인게....
내가 과민한거임?????
평소에 착한애라서 10년동안 알고지낸건데 애가 근 3년정도는 막 제멋대로로 변해버렸음;
차라리 내가 맘에안들고 그런거면 나도 아쉬울거없으미 그냥 안만나면 그만인데 오널의 이 과정이 내가 과민한건지. 아니면 이런상황에서 내가 언짢아해도 되는건지..잘 판단이 안섬...
갸한테는 끝에 화낸것도 아니고 걍 미안하다 불편해서 못볼것같다 라고했음;; 난 화도안냈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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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고 걔가 오널만 저리 전화문자를 씹은게 아니라 약속잡고 일주일동안 거의 다 씹음;;; 어제 물어보니.
너 전화 잘 안받나바. 그럼 부재중전화 온거보고 연락하니?라고 물어보니 아니? 지가 아쉬우면 더 연락하겠지.ㅋㅋㅋ라는거임. 그니깐 내가 '지가 아쉬운애'가 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