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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제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48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나라미
추천 : 0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11 18:07:26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전 21살 가출 대학생입니다...
집을나오게 된건 작년 9월쯤이었으니 벌써 1년하고도 3개월가량 흘렀네요...
안해본 일도 거의 없습니다..주유소 카페 피시방 음식점 술집 노가다 S그룹 하청업체..등등 많았습니다
혼자 살면서 큰돈도 만져봤을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고작은일들도 많고 혼자 나와 살다보니 들어가는돈도 많았구요...
제가 집을나오게 된 이유는 아버지와의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수능을 보기 전까지 정말 집에서 말 정말 잘듣는 아이로 커왔습니다
아버지가 시키는 일 모두 다 했구요...
정말 그 흔한 가출한번 안해봤었는데...
아버지와의 다툼은 신입생 초반부터였습니다...
워낙에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과대도 도맡아서 했구요...
과대를 하다보니 술자리가 많아져서 집에 늦게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와의 다툼도 이때부터 였던것 같군요...
전 고등학교 수능 본 이후부터 집에 손벌려 본적이 없는사람입니다...
책값이며 학생회비며 다 제가 아르바이트 한돈으로 냈습니다...
밥값이며 옷이며 모두 제가 번 돈으로 제가 사고싶은것도 사구요...물론 연애도 했습니다...
그렇게 다툼이 계속되던 어느날 아버지가 제 통장을 가져와보라고 하시더군요...
제 통장을 가져다드렸더니 통장잔고가 이것밖에 안되냐면서 넌 돈벌어서 어디다 쓰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군요...솔직히 저는 울컥했습니다...친구들은 부모님이 뭐를 사줬다니
뭐해줬다니 이렇게 이야기 할때 솔직히 부러웠습니다...하지만 제가 부모님께 손 안벌리기로 했으니
그런거 다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아 학교 등록금은 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준 8월이 됐을무렵 아버지께서 다시한번 제 통장 잔고를 확인하시더니 아버지께서 관리를 하시겠다며
제 통장과 핸드폰 모두 뺐어가시더군요...그땐 한창 편의점에서 일할때여서 학교 수업끝나면
바로 편의점으로 가서 일하다가 11시 다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을때였습니다
여자친구도 있었구요...하지만 아버지께서 핸드폰이며 통장이며 다 뺐어 가셔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버텼지만 달라지는게 없어서 결국엔 집을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다른사람이 들었을때는 다 너가 잘못한거다 라고 말씀하실수있겠지만 제 입장에선 그렇지가
못했습니다...그렇게 1년하고 3개월이 지난지금 일하던 직장을 갑자기 잘려서 다른 직장을 구해보고 있지만
직장이 구해지지가 않네요...근근히 전에 일하던 피시방에서 불러줘서 하루이틀 땜빵으로 살아가는데
지금 방값이며 핸드폰비며 다 밀려서 방은 빼야할것같고 핸드폰은 이미 발신정지며 곧 수신정지까지 간다네요
이제와서 집에다가 손벌리기도 싫고 집에 다시 들어가기도 싫은데...
어디다가 이 고민을 털어놓을수도 없어서 이렇게 올려요...
욕먹을 각오 하고 올렸어요 그냥 느낀점만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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