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11.17 19:04:48 | 최종수정 2012.11.17 19:34:56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760303
단일화 잘하자더니 문재인 측 안후보에 대놓고
안 후보 광주방문 계획에 "사조직 총동원한 세몰이"
단일화 협상 중단 관련 책임론으로 정면 충돌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노총전국노동자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30분간 동석하며 단일화 이슈 등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귓속말을 나눈 상황.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염려가 많으신 것 같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잘해봅시다"라고 답했다고 양 후보측이 전했다.
두 후보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과 달리 양 측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어 단일화 협상이 계속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의 18일 광주 방문을 `사조직을 총동원한 세몰이`로 규정하고 "정상적 정당활동을 구태라 했던 분들이 뒤로 군중집회를 계획했다. 앞과 뒤, 겉과 속이 다르고 나와 남에게 대는 잣대가 다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측에서도 그동안 단일화 정신을 훼손하는 많은 언행들이 있었다"며 "협상장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한 뒤 협상으로 돌아와 `새정치공동선언`을 함께 발표하자고 촉구했다.
안 후보 측은 브리핑 없이 정면 대응을 자제했다. 상대의 비판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기조다.
안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가 오늘 `서로 의논해서 잘하자`라는 취지의 말을 한 뒤 한 시간 만에 이런 브리핑이 나온 것이 의아하다"며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두 후보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빠듯한 단일화 일정상 두 후보가 직접 만나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주변 인사들은 최소한 하루 정도는 시간을 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후보단일화 마감시한인 후보등록일이 불과 일주일여 남은 만큼 양측이 `물밑접촉`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