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대부분은 마치 일부일처제의 굴레가 벗겨지면 일부다처제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실은 훤칠하고 잘 생긴 친구들이 수백 명의 여성들을 몰아가기 때문에 우리 평범한 남성들에게는 차례가 오지 않는다는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수혜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 베이트먼의 실험을 시작으로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일부다처제 동물의 경우에 암컷과 짝짓기에 성공하는 수컷은 종종 전체의 5~10%도 되지 않는다. 절대 다수의 수컷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 암컷 근처에도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게 자연계의 냉혹한 현실이다. 그나마 일부일처제가 법으로 보장되는 인간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