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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무서운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249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았던눈물
추천 : 33
조회수 : 5797회
댓글수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15 14:12:39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0/15 13:38:52
1
어떤 일자리 

얼마전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는데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보수가 좋았어요
차량을 타고 이동해서 한참을 간 후에 어느 시설로 인도되었는데 
뒷문으로 들어가서 어떤 시설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물탱크와 급수탑이 많이 있었는데 저는 그탱크안을 청소하고 
물을 채우는 일이였는데 작업을 하기전에 간단한 안전수칙과
방호복을 건네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탱크안은 너무 더운데다 
두껍고 불편한 방호복을 벗는편이 더 수월했고 실지로 벗어서 
타올로 땀을 닦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리했구요
또 하고싶었지만 세번이상은 불러주지 않더군요

2
비오는날

어제 본녀석이 있는데 이녀석 정말 웃기더라구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이였는데 한적한 외곽도로라 여유롭게 운전하고있었어
근데 옆에 인도를 보니까 어떤남자가 비를 피하며 달리고있더군
근데 이녀석 똑바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꾸 지그재그로 달리더라구
달리다말구 넘어져서는 꾸벅 인사까지 하더라니까 
혼자 무슨 운동이라도 하는것 같더라니까 하하하


3
선물

어느날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이쁜 보석이 박혀있는 반지를
선물받았고 그반지가 너무 예뻐서 잠을 잘때도 항시 착용하고 잠을 잤다.
신비한 푸른빛이 감도는 그 보석은 마치 스스로 빛나듯 보였고 보고있노라면
몽롱한 기분까지 들었다. 너무 빼지않고 오래도록 끼고있어서 그런가
그녀의 손가락.에 약간의 부스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지를 너무 아꼇다.
그남자와 헤어지고난후 반지를 볼때마다 가슴아픈 그녀는 
팔기로 결심한다. 그반지와함께 들어있던 보증서를 읽기시작한그녀
그 반지의 상품은 cesium 137 이름도 너무 이뻣다. 
아마 137은 이반지가 한정품이라 번호가 메겨진듯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눈동자는 점점 푸른색으로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다. 

4
사마귀

사마귀의 암컷은 산란을 할때 갈색의 거품덩어리를 내보내는데 그 안에는 
몇백마리의 알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 소년은 그 알덩어리를 주워서 상자에 보관했고
그만 잊어버리고 지냈다.
문득 생각이 난 소년은 상자를 열어보았고,
그곳엔 사마귀 한마리가 비쩍 말라버린 상태로 반듯이 누워 있었다.


5
어느 오후.
작은 새가 지저귀는 숲 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
「엄마!어디에 있는 거야?」
외치는 소녀.하지만 대답은 없다.
그러던 중 소녀는, 어떤 집 앞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군요! 여기에 있군요!」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중간이 끊어져 있는 일기장 하나 뿐.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불쑥 놓여져 있다.
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16일
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17일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18일
어제는 매우 즐거웠다.
산타씨에게 가득 선물 받아 버렸다.
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9월33일
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12월65일
오늘이군요, 밖에 나와 보았어.
그랬더니 사람이 많이 있었어.
가득 많이 있었어.
그리고 전나무는 이상한 색이었다.
어째서일까?

소녀는 돌연, 일기장을 덮었다.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그래.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6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길. 왠지 모르게 누군가 날 뒤쫒아 오는 거 같다.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5분쯤 걸었을때 나는 걸음을 갑작스럽게 멈추고 뒤를 재빨리 돌아봤다. 뻔한 이야기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다.

' 기분 탓인가? '

어느새 집 현관문에 앞에 도착한 나. 역시 기분이 이상하다.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엔 아무도 없는거 같다. 하지만 기분이 이상하다. 왠지 집안 구석구석을 돌다보면 누군가 나올것만 같다.

무섭지만 나는 신발장에 장식으로 걸려있던 일본도를 들고 집안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제풀에 지친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왔다.

터덜터덜 소파에 앉으려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자 온몸에 털이 곤두섰다.

' 그곳은 확인 안했는데 ' 





하루하루가 힘들다. 

오늘도 팀장 몰래 칼퇴근을 하는 나.

아파트앞에 도착하자마자 들뜬 마음으로 주차하고 집으로 향했다.

경비할아버지는 허름한 옷차림에 허리춤에 갖가지 공구를 차고 있는 어떤 젋은 사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늦게 까지 수고하십니다. "

" 하하 아닙니다. "

기분이 아주좋다. 집에가서 축구 보면서 생맥주나 들이켜야지.

저멀리 현관입구에 이웃집 1302호 아저씨가 보인다. 

내가 먼저 고갤 숙이며 인사하자 환하게 웃으며 답한다. 

점점 가까워지자 먼저 말을 건넸다.

" 늦게 어디 가시나봐요? "

" 아, 네. 마누라가 심부름을 시켜서요. 퇴근 하고 오시는 길인가봐요? "

" 하하. 네. 칼 퇴근 했습니다. 그럼, 잘 다녀오세요. "

" 네. 들어가세요 "

왠지모르게 아저씨는 약간 헐떡이는 거 같았고 서늘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상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레베이터는 13층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8

' 늦었다! '

아침 8시 40분. 30분 까지 가야하는데 10분 늦은것까진 괜찮은데 지금 일어나다니.

" 엄마! "

나는 교복을 챙겨 입으며 부모님 방으로 덜컥 들어갔다. 

어머니는 마치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다 걸린 듯 행동하고 계셨다.

어머니 전용 책상위에는 어제도 밤새 공부했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 엄마! "

" 어?..어. 민지야 . 엄마가 미안하다. 엄마도 방금 일어났지 뭐니. 알람시계가 고장났었던거 같아. "

정말 그랬던거 같다. 엄마가 가지고 계신 알람시계는 내방까지 들릴정도로 커서 곧잘 깨어나곤 했는데 내가 안깨어날 정도였다니.

빨간 이불도 방금 일어난듯 두툼하게 아무렇게나 쌓여있었다.

" 아 진짜 짜증나게. 엄마 나 아침밥 안먹고 그냥갈게요. "

" 어..그래..민지야.."

이상하다. 나는 그냥 나갈 수 없어 나가기직전에 물어봤다.

" 엄마, 아까 뭐하고 있었어? "

"....커텐 줄이 끊어져서 고치고 있었어. 어서 다녀오렴. "



하교후. 

집안엔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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