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사랑하는 디카게분들과 디카게를 사랑하는 오유인분들을 정하는 것 부터 한참을 고민했네요.
제 나이 사십을 훌쩍 넘기고도 친구들과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말 해왔던 것은 오유를 하는 디카게인이 아닌, 디카게를 하는 오유인이였습니다.
헌데, 아래 글들을 읽고 적잖이 흥분을 하였고, 오유의 디카게를 위해 땀흘려왔던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걱정이 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정기 출사를 위해 애써주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기분 나쁜 댓글 내용에 대해서 신경쓰지 마셨으면 합니다. 차분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유의 디카게를 아끼시는 분들은 다 여러분 편입니다. 작은 단면만 보고 깊지 않게 한 말들에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유인이면 모두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질문 던져 놓고 확인 안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세요. 대부분 다시 와서 글에 대한 반응 살피지도 않을 사람들이니....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가벼이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일 년 반정도 사진을 올린 저는 아니더라도, 더 오래 전부터 오유의 디카게를 아껴오셨던 많은 분들보다 더 디카게를 걱정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침목에 의한 부정적 견해들 고민 하지 않고 쉽게 정기 출사 가진것 아님은 그 전에 올라와 있는 게시물들을 조금만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사게에서 숨겨질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을 찾아내어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사람들이 어찌보면 계몽하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 처럼 디카게에서도 멋진 사진을 감상만 하자보다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출사를 선택한 것임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정기 출사를 한 번도 나간적 없는 제가 보기에도 출사를 이어오는 동안 사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의 향상되는 실력을 보면 주최하시는 분들이 많이 노력하시는 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디카게를 오시는 분들이 모두 저와 같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저는 디카게를 통해 사진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였기 때문에 이곳을, 이곳에서 사진을 보고 웃어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주제 넘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이런 일로 인해 정기 출사를 접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