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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이삿집
게시물ID : humorbest_249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삿집
추천 : 38
조회수 : 2388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15 22:43: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0/15 16:42:27
출처: 웃대의 갈치대왕 님의 이야기입니다 .
[출처] [실화]이삿집|작성자 killercell



음. 제가 3년 전 쯤 까지만 해도 살았었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그냥 이상한 일이구나... 하고 생각 했었지만 지금 막상 그당시 그 집에서의 일을 생각하면 꽤 오싹하네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제가 13년 전,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살 때 입니다. 

 

그 집에 이사올 당시에는 유치원생였는데 주위에 꽤 집들도 많이 있는 번화가 였습니다. 

 

그 집은 2층집이고 1층 입구 옆에는 지하실(어둡고 춥고 음습합니다. 비가 오면 한동안 물이 꽉 차있어서 들어갈 생각도 안들지요) 도 있는 집인데 저희가 거기 2층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집 옆에는 커다란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덕에 그당시 제가 쓰던 방에는 햇빛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죠. 물론 교회가 가리고 있는 덕에 바람 한점 안붑니다. 

 

그 방. 

 

제가 그방에서 한 일주일 정도를 자고는 결국 누나방에서 자게 될 정도로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 밤들... 

 

그것은 바로 그 방에서 자던 첫날 밤부터 였습니다. 

 

가뜩이나 낮에도 어두운데 그 방은 저녘이 되자 완전 암흑으로 둘러쌓인 기묘한 공간이 됩니다. 

 

뭐랄까? 본능적으로 들어가기 싫은... 그런 알수 없는 느낌이 첫 날부터 들었습니다.

 

 

 

어쨋던간에... 그 방에서 제가 자려고 할 때 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새로운 집에, 나만의 방을 가졌다는 사실에 뿌듯해 하면서 기대되는 마음에 그 방의 한가운데에 이불을 펴고 누었었죠. 


나 : 아아, 새로운 집이라서 짱 기대된다. 내일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그런데 그때...

 

덜컹덜컹~  덜컹덜컹~

 

분명히 옆에 커다란 교회건물이 막고있어서 바람 한점 안부는 그곳에서 창문이 태풍이 치는 것처럼 거세게 덜컹덜컹 흔들립니다. 

 

마치 잠을 잘수없게... 지금이라면 도망나왔겠지만, 그 당시의 저는.


나 : 어? 바람부네. 헤헷.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뭐, 어린애가 거기에 바람이 부니뭐니 언제 신경 썼을까요. 

 

그렇게 이상한 첫날밤이 끝났습니다. 

창문이 흔들리면서 무섭게 나를 내쫓으려고 했었던 방. 그때 나가야 했습니다. 

 

그 방을...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다음날 부터 입니다.

 

 

 

 

그날 밤도 기대되는 마음으로 그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아니, 자려고 했습니다.


그 날은 창문이 덜컹덜컹 안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바람이 안부는 가보다. 하고 넘어갔지요.

 

 

 

그리고 그 순간,

 

덜컹!

 

갑자기 방문을 열고 아버지(?)가 들어왔습니다. 

 

마치 술을 좀 마신 듯, 평소에는 절대로 화같은거 내시는 분이 아닌데, 막 이 "씨X새X! " 하면서 다짜고짜 누워있던 절 이불로 감싸놓고 발로 밟더군요. 

 

아팠습니다.

 


왜 그 인자한 아버지가 날 밟는가? 왜 저렇게 화나 나셨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그 날부터 매일매일 잠을 자는데 한밤 중에 아버지(?)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저를 이불로 덮어놓고 구타가 시작됬습니다. 

 

이유같은 것도 없을 뿐 더러 낮의 아버지는 전혀 절 패는 티가 안나더군요.


마치 밤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결국 전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 것 같아서 누나도 제 방에 불러서 함께 자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누나까지 있는데 설마 절 밟으시려나... 

 

 

그런데 그 날밤도 어김없이 방문을 열고 아버지(?)가 나타나더군요.

 

그리고 평소처럼 있는 욕 없는 욕 다하면서 저랑 누나까지 덮밥으로 밟는 겁니다. 

 

그 후부터 저는 아버지(?)한테 맞는것이 두려워서 허겁지겁 누나방에서 누나랑 함께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방을 옮기고 나서부터는 아버지가 한 밤중에 절 패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 눈치 챘어야 했습니다. 그 집에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어느 날부터인가 집의 입구에 붉은 글씨로 된 부적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내 베개 밑에 부적을 꼭 넣어두시는 것도...

 

그러나 두뇌가 딸렸던 나이였던지라 전 그냥 건강기원으로 부적을 붙이는 건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러려니 하고 낮에도 그 방에 들어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했죠.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데 제 옆에 빨래를 너는 빨래망이 있었습니다.


그 빨래망이 아무런 이유없에 제 쪽으로 넘어졌습니다. 

 

고작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빨래망...

 


아이의 작은 힘으로도 능히 일으켜 세울수 있는...

 

그런데 도무지 힘을 주어도 마치 무언가가 누르고 있듯이 힘을 줘도 안 올라가더군요.


순간,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막 울었죠. 

 

그 때 옆 방에 있던 누나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빨래망이 들렸습니다. 이런....


짱 쪽팔렸습니다.

 

 

 

 

또 어느 날은...

 

그 방 옆이 바로 부엌입니다. 

 

밤 9시 쯤 되던 때였을 겁니다. 

 

부엌에서 어머니가 무를 썰고 계셨죠.


전 그 때 그 어머니가 무를 써는 모습에 홀리듯이 옆에 서서 구경을 했습니다. 

 

한 15분 쯤 지났을까요?

 

갑자기 참새 소리가 들리더군요. 깜짝! 놀라서 밖을 보니 아침이더군요. 

 

전 완전 어이없어서 시계를 보니깐 새벽 7시 였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뭔가에 홀린듯 '이미'다 썰운 무는 놔두도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무를 썻듯 칼만 단조롭게 움직이고 있었죠.

 

 

전 놀라서 , 엄마! 하고 소리치니깐 그제서야 어머니가 정신을 차리고 어느새 날이 밝았는지 어리둥절하셨죠. 설마 그 짧은 순간에 날이 지나가다니... 귀신에 홀린거였을까요?

 


뭐, 이상한 일이었지만 그때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죠.


그 후에도 친구들이랑 집에서 숨박꼭질을 하는데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죠.


그날은 키가 작고 날렵했던 한 친구가 안방의 장롱에 숨으려고 장롱을 열고 안에 빼곡히 찬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갔죠.

 

 

저희들은 무조건 집 안에만 숨어야 했기 때문에, 주로 숨을 때는 제 방이나 커튼 뒤, 혹은 화장실이었습니다. 그런때 그 친구가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아서 정말 잘 숨은거죠.


어쩃던간에 시간이 지나면서 숨었던 애들이 하나둘씩 잡혔습니다. 저까지 잡히고 그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걸렸습니다. 

 

우리는 그 친구를 찾아, 집 밖으로도 나가보고 하면서 20분 정도를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찾을 수 없게 되자 술래가 그냥 한 번 더 자기가 술래 한다면서 나오라고 하니깐 그제서야 장롱을 열고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녀석은 마치 뭔가 이상하다는 듯 우리한테 물어보더군요.

 

'그 장롱안에서 나랑 같은 숨었었냐고....'

 

물론 우리들은 아무도 안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당연하죠. 그 좁은 곳에 들어갈수있는 것은 그 친구 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물어보는데 , 그 친구가 장롱 안에 숨었을 당시,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더군요.


손을 뻗어보니 누군가의 손이 잡혔답니다. 이 녀석은 그게 같이 숨은 다른 친구인 줄 알고 맘 놓고 숨고있었답니다. 

 

그리고 20분 쯤 숨었을까? 밖에서 우리들이 20분 동안 못찾게되자, 졌다면서 나오라고 할때 자기 옆에 누군가가 숨어있으니 우리들의 말이 거짓말인줄 알고있다가 장롱 안이 너무 답답해서 그냥 나왔다더군요.

 

 

그런데 나와보니 다른 친구들이 다 있었다더군요. 

 

뭐, 모두가 그 말을 그냥 헛소리로 치부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설마 그 집에 귀신같은것이 있을 줄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 뒤에도 숨박꼭질을 하면 커튼 뒤에 사람의 그림자가 있는데 막상 확 졌혀보면 어무것도 없었다던지 하는 일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뭐, 저는 뇌가 미성숙했던지 그냥 이상하네 하고 넘어갔습니다.

 

 

 

어떤 때는 다른 친구가 제 방... 그 어두운 곳에 숨은 적도 있죠. 

 

그 때는 그 방은 제가 안쓰고, 창고 겸 빨래 너는 방으로 썼었는데, 그 구성에 장지문을 세워두었습니다. 

 

그 친구가 한 때 절 덮쳤던 빨래망(검은 비닐로 덮어놔서)뒤에 숨었답니다. 

검은 비닐로 되어있어서 건너편이 희미하게 보였는데...

 

덜컹....하고,

 

그 방 구석에 세워둔 장지문 '뒤'에 누군가가 숨어있는 기척을 느꼈다더군요. 

 

후에 술래가 그 녀석을 잡았을때... 그 녀석은 장지문 뒤에 숨은 녀석도 함께 물귀신처럼 잡히려고 술래랑 같이 장지문을 확! 열어제꼈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그 뒤에는 그릇을 보관하려고 둔 보관함이 세워져 있어서, 사람하나 들어갈 틈도 없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지하실(거긴 뭔가 무서워서 한 번도 안들어갔었음) 앞에 비둘기가 있더군요. 

 

그 녀석은 마치 무언가에 꽉 눌려있듯이 날지도 못하고 그냥 서 있었습니다. 

 

전 그 녀석이 고양이에게 잡아 먹힐까봐 가까이 다가가서 확 잡아챘습니다. 

 

녀석은 꽤나 방버둥을 쳤지만 '날지를 못하고' 그대로 제 손에 잡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집으로 대려와서 밥도 먹여주고 그랬습니다. 

 

그 때 엄마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잠깐 심부름 좀 하라고. 그래서 전 비둘기를 거실에 놓고 잠깐 나갔다왔습니다. 

 

한 5분 정도...

 

 

그리고 집에 도착했을때 . 5분 전만 해도 팔팔하던 비둘이가 죽어있었습니다. 

 

음... 불쌍해서 앞마당의 대추나무 아래에 뭍어주었습니다. 

 

 

5분만에 건강한 새가 죽어버리다니... 이상한 일이지요.

 

 

어느 날은 집에서 키우던 거북이를 제가 저글링하면서 놀다가 한마리를 잃어 버렸을 때 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저는 거북이가 우리집에서 죽어서 썩어가고 잇겠구나...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한 달 후, 안방의 장롱 옆, 옷장 밑에 그 거북이가 '깔려' 있더군요. 

 

그 거북이가 무거운 옷장에 어떻게 들어간건지...

 


그 옷장은 분명 성인 남성 둘셋이서 들어올려야 간단히 올라갈 무게입니다.

 

그 밑 깔려있으면 내장이 파열되서 그대로 터져 죽어야되는데... 거기다가 대체 누가 그 안까지 거북이를 집어넣은 거지?

 

 

더 웃긴것은 그 밑에 깔려있던 거북이는 쌩썡하게 살아있었다는 겁니다. 

 

물 한 모금도 안마신체 '한 달'을... 

 

후에, 다른 거북이들은 다 병으로 죽었는데 이 녀석만은 쌩썡하게 잘 살아서 그냥 시골의 개울가에 놔줬습니다. 

 

 


그렇게 이상한 일이 연달아 일어나던 어느날.

 

집 앞의 대추나무에 큰 번개가 떨어져서 나무가 완전 홀라당 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아무일도 안 일어나더군요.

 

 


그리고 저는 무사히 거기에 중 3때까지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이사 간 후... 부모님한테 물어봤습니다. 

 

그 집에서 이상한 기운같은걸 못 느꼈냐고....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 집에 이사 온 날 부터 아버지는 밤마다 밤색 추리닝을 입은 남자한테 목을 쫄렸다더군요.

 

그 때마다 아버지는 옛날 절에서 내공훈련 하던 걸 떠올리고 단전부근에서부터 손을 끌어올리는 자세를 취하면서 그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고 합니다.

 

 

물론 그 시각은 아마도 제가 아버지(?)한테 얻어맞고 있었던 시각이겠죠?

 

그리고 제가 아버지한테 물어봤습니다. 

 

왜 밤마다 나를 걷어 찾었냐고....

 


그러더니 아버지는 뜻밖의 말을 하더군요. 

 

자기는 한번도 그 방에 들어와서 찬 적이 없었다고...

 

그럼... 밤마다 제 방에 찾아와서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절 걷어 찼던 그것은 누구일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마치 얼굴부분만 검은 그림자로 도배된 것처럼...


그리고 그 아버지(?)의 옷차림이 추리닝이 었다는 것. 

매일 복장이 안바뀌었다는 것.

 

아버지가 잘 때마다 목을 졸랐다는 그 아저씨의 인상착의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밤이 계속되자 아버지는 정말 그 귀신같은 것에게 몇 번이고 목을 졸려 죽을 뻔 했다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저희 집 앞에 대추나무에 번개가 떨어졌을 때, 아버지는 그 탄 대무나무를 이용해서 부적을 만들어 집안 곳곳에 붙이고 , 또 나무도장을 만들어서 우리들한테 나눠줬습니다.

 


물론 그 때 제 베게 밑에서 부적이 있었죠. 

 

옛날부터 대추나무에 번개가 떨어지면 거기에 신성한 힘이 깃든다고 믿었었던 거죠.

 

 

그리고 놀랍게도 그 다음부터는 밤에 그 아저씨가 목을 조르러 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다음부터 저한테도 이상한 일들이 안 일어났습니다.

 

어쩃던간에 저희는 그렇게 10년 가까이를 평온하게 살다 이사갔습니다. 

 

옛날 그 곳에서 사람들이 꽤나 죽었었다던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었고, 그제서야 그 집에서 있었던 이상한 일들에 대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더군요. 

 

저희 다음으로 이사 온 사람들은 지금 어떨지... 

 

 

 

만약 저희 아버지가 붙여놨던 부적을 다 치웠다면... 글쌔 앞으로 그곳에 살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해지네요. 

 

어쨋던 간에 이렇게 그 집에서 겪었던 이상한 일들을 마칩니다.

 

글 첨써보는 거라서 좀 많이 이상하네요.

 

어쩃던간에 이 글은 제 경험에서 나온거로 99.8%정도는 진실이고 나머니 0.2%는 약간 날조된 기억으로 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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