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 혐한, 재특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재특회를 분석한 <거리로 나온 넷우익>(야스다 고이치)라는 책을 보면
일본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빠진 이후로 실업율이 증가하고 기존의 공동체 사회, 기존의 가족이 해체되면서
공동체적인 위안을 얻을 곳이 사라져 버린 일본의 젊은이들이
국가와 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과격하고 비상식적이더라도 끈끈한 공동체의 유대를 느낄 수 있는
재특회 같은 조직에 몰려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저는 그것 때문인지 클라나드를 보면서 계속 느꼈네요.
한부모가정, 가정폭력, 가정불화, 이혼, 실업 등 현대 일본 사회(사실 호황기가 끝난 전세계 자본주의 국가라면 다 통용되는)의
가슴 아픈 문제들을 전부 다루면서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내용이라고.
제 개인사와 결부시켜 생각하면서도 많은 위안을 얻었네요. 재밌었습니다.
이걸 10년 전에 이미 볼 기회가 있었는데 보지 않았다는 게 너무 뼈저리게 후회되네요.
그 때 봤더라면 제 지난 10년이 통째로 더 즐거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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