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입니다ㅎㅎ 세줄요약은 젤밑에. 간단하게 음슴체를 쓰겠음. 일단 난 여친이 음슴ㅠㅠ 아 그게아니라 학교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오는데.. 음 열한시반쯤 길에 왠 장지갑이 하나 있는 거임. 한눈에봐도 좀 고급스럽더라구요 음 둘러보고 지갑을 열었는데 음 민증은 어머니뻘 되시는분이고 돈은 한 오륙만원 있었음 ㅇㅇ. 근데 이게좀 부끄러운 생각인데 저번달에 바닷가에서 한달동안 일하고와서 망정이지 사실 내가 당장 돈이 없었으면 돌려드렸을지 나도 잘모르겠음. 돈이 없으면 자존심도 지키기 힘든듯도함. 잡소리 미안함 일단 지갑은 찾아줘야겠는데 대구의 폭염이 오랫만에 들이닥쳐서 아 너무 귀찮음 그래도 뭐 별수있는가 놀이터에서 명함을 이것저것 다꺼내서 주민등록증이랑 대조해봤음 다행히 복지센터 명함에 주민등록증이름이랑 같은게 있었음 전화를 걸었음 나: 안녕하세요 혹시 xxx되세요?? 그분: 어 그런데 왜그러세요 나: 혹시 지갑잃어버리지 않으심? 그분: ㅇㅇ 맞음 어디임? 나: 저 xx아파트긴한데 언제쯤 드리면 될까요 그분: 지금 나오세요 저 오토바이 타고있어요 곧감 그아파트로 가겠음 ㅇㅇ 나: 아니 저 너무 늦은시간이고 좀 쉬고 내일 드리면 안될까요 그분: 아니요 금방 가니까 나오면 될듯 나: 아 좀 급하시군요 ㅇㅇ 금방 나갈게요ㅠㅠ 그분: ㅇㅇ 이따뵙겠음 가는동안 전화가 두번왔었음 잘몰랏음 아파트 입구로 가서 보니까 소형오토바이에 아주머니두분이 와서 기다리시더라구요. 나:ㅇㅇ 안녕하세요 제가 지갑주운사람임 그분: 아 너무고맙삼 ㅇㅇ 지갑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시면서 어디서 주웠냐고 하심 ㅇㅇ 사실 오다가 xx사거리에서 주웠음 그러니까 저 데리고 어디좀 가자고 하더라구요. 늦은시간인데 어디가자는지 좀 당황했음 보니까 근처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퍼먹는거 큰거 두개 사주시는거임 아 너무 고맙다고 사실 큰돈든 지갑은 아니지만 카드같은게 많아서 너무 걱정했는데 요즘같은때 나한테 너무 고맙다 그러는시는거임 아주머니가 좋아하시는거 보니까 너무 뿌듯하고 좋았어요 ㅎㅎ 일단 헤어지고도 너무 고마우신지 오늘연락오셔서 집가까운겸해서 안바쁘면 조만간 점심도 사주고싶다고하심 ㅇㅇ 지갑을 주워드리고 아이스크림도 얻고 기분이 너무좋았음 인생은 실전이야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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