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곳에서는 하루가 쉽게 가고 쉽게 왔다
어제와 그리고 내일과 같아서
시간으로 셀 수도 없는
하루들이 무심히 지나갔다
빗발치는 총알도,
고함치는 상사도 없이
내일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도,
집세를 마련할 걱정도 없이
나 외에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며
홀로 편안히 하루를 맞이하고 떠나 보냈다
하루를 보내는 일이
책장 하나 넘기는 일처럼 쉽다면
그것이 누군가에게 모독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