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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일병... 그의 잔대갈은 전설이다...!!!
게시물ID : humorstory_24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glerJ.
추천 : 0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3/08/23 22:24:55
군대얘기라면 가래가 끓거나 쏠리시는 분들은 안 보셔도 좋슴다... 암튼, 얘기는 이렇슴다. 저의 군시절적... 그 중에서도 병장시절 스토립니다. 같은 소대에 항상 제가 데리고 노는 인모 일병이란 녀석이 있었는데, 중대에서 잔대갈과 황당한 구라로 짱먹은 놈입니다. 한마디로 X나 군기 빠진 넘이죠... 그 녀석이 일병휴가를 나갈때였습니다. XX년도 12월 20일께 쯤이었어여... 제 동기놈이 그 녀석에게 "야, 너 약속 지켜라. 만약, 약속 안 지키면 휴가복귀때 위병소 통과할 생각도 마라잉~ 알긋냐~?" "아~ 저 못믿으시는겁니까? 저도 약속은 지킵니다~아~~진짜~~" 휴가신고를 마친 그 넘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야, 너 쟤한테 뭔 약속했냐..?" "저보고 휴가중에 자기 여자펜팔친구 하나 만들어서, 제가 직접 쓴 카드 한 통, 제 여자친구가 쓴 것도 한 통, 펜팔친구가 쓴 카드도 한 통... 다 합해서 크리스마스 카드 3통 부대로 보내랍니다." "하~ 쉐끼~ 제대루 걸렸네~ 사고치지 말고 휴가나 잘 댕겨와라~"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쇼~ 충~성~" 근데, 원래 이 넘은 워낙 간땡이가 분 넘이라 약속을 안지킬께 뻔한 넘이었고, 대충대충 잔대갈과 아부로 넘기겠지 했는데, 그 놈 휴가복귀 2~3일 전, 카드 세통이 제 동기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동기도 놀라고 저도 놀랬습죠... 원래 제 동기놈도 당연히 그 넘이 약속을 안 지킬꺼라 생각하고 복귀하면 골려줄려고 그랬던 건데, 카드가 도착하니 황당할 수 밖에... 그 놈 휴가복귀날, 저와 제 동기 앞에서 표정이 제법 당당했습니다... 그 날밤, 저와 제 동기 사이에 그 넘 침구류를 껴 넣고서 카드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야이 쉐꺄~ 보낸건 보낸거고 내용이 이게 뭐냐~ '국군아저씨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무슨 위문편지도 아니고... 그리고 쉐꺄 니가 쓴건 또 아주 가관이야 쉐끼~ 기본 문구 밑에다가 화살표 해 놓구서 '위와 동일'... 하~ 쉐끼 X나 마니 컷다니까.. 뒈질라고..." 오고가는 대화속에 낄낄대다 지쳐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일과도중 '10분간 휴식'을 이용하여 그 넘과 대화를 나눴슴다. "야... 쉐꺄 이왕 카드 보낼려면 내 것도 보냈어야지~ 매겨주고 챙겨주는게 누군데 쉐꺄~" "그렇기때문에 정병장님 한테는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지말임다.(?)" "뭔 X 소리야~?" "비밀 지키신다고 약속하시면 말씀드리겠슴다." "알았어. 알았어. 빨리 말해바~" . . "그 카드 세통... 전부다 제가 쓴 겁니다!!!" -.-; - 마우스로 박박 긁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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