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한테 쓸데없이 카톡을 합니다. 회사 동료인데 나이는 더 많은 누나에요. 결혼은 내년봄 예정인데 집에 먼저 구해져 올 봄부터 함께 지내고 있구요. 함께 산 처음에는 저녁에 카톡을 해도 친구들인가보다 하고 터치 안했었습니다. 근데 언제 한번 그 여편네가 저희집에 온 순간 느낌이 쎄하더라고요. 내가 생각했던 그런 이미지의 누나, 즉 아줌마의 이미지가 아니라 빼빼말라가지고 여우같이 생겨서.. 뭐 굳이 제가 보기에도 예랑이랑 그 여자랑 딱히 뭐 선을 넘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녁마다 카톡 하는 걸로 봐서는 낮에는 어지간하겠습니까? 둘 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업직이라 사무실에 내내 붙어있지는 않으니 낮에는 더 심심찮케 카톡이며 전화 해대겠죠. 참고로 예랑은. 저한테는 카톡은 답장 잘 하지만 전화는 잘 안합니다 거의. 매일 보는데 전화할 일 뭐있냐면서요. 그런데 그 여편네한테는 회사일인지 뭔지로 전화 잘도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새벽 1시인가 2시에 ??? 로 시작하는 카톡을 보냈더군요. 예랑은 머리 대면 자는 스타일이라 자고 있고 전 늦게 잠드는 편이라 제가 발견하고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새벽에 문자하시는 거 자제해달랬더니 그 와중에 ㅋㅋㅋ 붙여가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ㅡㅡ 암튼 그 여자랑 필요이상으로 카톡 자주 하는거 싫다고 말했는데도 제일 친한 동료끼리 일 얘기만 어떻게 하냐면서 오히려 저한테 몰아세우곤 했는데... 얼마전에도 오유에 글 썼다가 지운 내용이긴 한데, 몇일전 토요일날 이었습니다. 그여자가 카톡이 왔어요. 예랑이랑 저랑 저녁먹고 잠시 잠들었다가 제가 먼저 일어났었는데 그 여편네가 카톡이 8통이나 와있었고 절반이 카톡이모티콘 잔뜩 찍어놓고는 7번째가 나 아프다구 8번째가 ㅇㅇ(제이름)랑 논다고 답장도 안하는 나쁜놈아 솔직히 이거 보고 마음 편한 여자분, 있을까요? 그 와중에 제가 아프시다는데 병원 데려가드려라고 할 수 있었을까요? 정말 평범한 친한 동료라면 애초에 그렇게 불필요한 카톡 할 것도 아니거니와, 설령 한다고 해도 저랑 있다는 거 알면서 보낸다는 거, 그리고 저랑 있는데 왜 자기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건지 ㅡㅡ 그래서 못참고 제 전화로 전화를 했더니 미안하단 말도 없이 장난이었다고 하고 끝이길래 아프면 병원을 가시지 왜 저희 오빠한테 그러냐니까 그건 지가 알아서 할일이라나 ㅡ,.ㅡ++ 뭐 암튼 그러고 나서 예랑하고도 헤어지네 마네 했다가 그래도 제가 등신이지만 예랑이 없이는 안되겠어서 다시 풀긴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편네, 제가 그렇게 전화해서 기분 나쁜 내색을 했으면, 조금의 양심이든 개념이든 있는 여편네면 연락 자제하는 게 정상아닌가요? 주말에도 저녁에 또 카톡질 하더군요... 남편도.. 그 여편네도 이해가 안되는게 둘다 친한 회사동료끼리 카톡 쫌 하는게 대수냐고 해요. 네 뭐 할 수 있겠죠. 근데 했다하면 30분은 기본으로 메세지가 왔다갔다해요. 그 두사람 말처럼 제가 정말 속좁게 이해 못하는 건가요? 남편도 서운한게.. 저랑 그렇게 여러번 같은 문제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따끔하게 그 여자한테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남편과 그 여자가 선을 넘은 건 아닌 거 같긴한데.. 차라리 그런 사이라면 제 앞에서는 아닌 척을 할텐데. 둘 다 진짜 개념이 없는 건지 절 무시하는 건지.. 결혼하기 전까지는 일단 넘어갈 생각이긴 한데 아 정말이지 그 여편네. 가만둘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