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는 눈이 안보일 정도로 자욱한 cs 속에서 죽음을 경험했지만
자대에서 하는 정기훈련에서는 교관에 따라 정화통 교체만 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방독면 새는 데 없이 잘 착용하고 정화통 교체하는 동안 숨 참는 요령이 있는 사람한테는 개꿀이겠지만 저런식으로 패닉 되면 방독면 아예 벗는 것에 버금가게 괴롭죠.
하지만 그래도 아예 벗는 것만은 못합니다. 화생방이 개꿀이네 요새 군대는 나이롱이네 말이 많은데, 사실 화생방은 옛날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굳이 저렇게 가스를 마셔야할 이유가 없죠. 점차 직접 가스를 마시기보다는 정화통을 교체한다든지 벗고 들어가서 재빨리 쓴다든지 하는 보다 실질적인 훈련으로 변하는 것 같네요.
옛날 같으면 미치죠. 벗고 안에서 군가 몇개씩 부르고 어깨동무 앉아일어서니 뭐니 별짓을 다하는데... 개인적으로도 굳이 그렇게 가학적인 훈련을 해야되나 싶습니다. 목전에 죽음이 닥치는 패닉을 헤쳐나오는 정신력을 기를 수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 정신력을 기르기보다는 트라우마만 남는 거 같더라고요.^^;
정리하자면 방송분에 나온 거나 요즘 훈련소에서 하는 일부 화생방이 꿀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굳이 화생방부심 부릴 필요는 없을 거 같다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