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많은데 사랑은 하지 않는다.
게시물ID : readers_24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4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28 01:17:50
옵션
  • 창작글
철학도 얕은 것이
숱한 사물도 직관치 못하는데
사람 속을 어찌 알겠소.

다만, 알면 사랑한다고
네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그리워하며
무엇을 존경하는지, 아니다.
마음이 바뀌었다.

비록 알고 싶지만
만약 내 유치한 질문을 허락한대도
그에 답을 내놓는 것은
너의 괴로운 기억까지 살리는 셈이니
미안할 게 많을 거기에
하지 않을 터이고

혹 그리한대도
너를 알고자 하는 일은 너무나 기뻐
말 걸기 위해 궁리하는 매 순간이 도원에 있고
현실의 백 년도 모자랄 거 같구나.

이제 반 오십이 꺾인 무렵이오
그래, 나 백 년을 살지 않아서
또 살지 않을 거 같아서
너 하나 진중히 아는 것을 미련에만 둔다.
너는 정말 좋은 친구야.
출처 모범 오징어 표창 안 주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