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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2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치기
추천 : 6
조회수 : 14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1/01 00:38:50
내가 군대 있을때였어
난 중대장 운전병이었는데 대대장이 나를 찾는데...
깜짝놀라고 긴장해서 간부한명이랑 대대장 집을 찾아갔는데 말이야
갑자기 개한마리랑 강아지4마리가 들어가있는 좀 커다란 새집 같은 걸 주더라고
근데 이게 무슨 냄세가 진짜로 썩는 냄세가 나는거야 해가 비치니 그 개들 주위로 비듬같은게
날아다니고 정말 가관이더라구... 그제서야 아... 지가 타는 차에 이걸 싣으면 냄세가 밸것같으니
날 불렀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근데 뭐 별수 있어 까라면 까야하는 군인인데...
대대장이 하는 말이
'이놈들이 피부병에 걸렸는데.. 내 자식들에게 옮길까 무서우니 멀리 갔다버려라... 가까운데 버리니까
찾아오더라.... 다시는 못올만큼 먼데 갔다 버려라. 그리고 내 아이들이 알면 안되니 아이들 모르게 빨리
갔다와라'
그때 정말 싫더라구. 냄새도 장난 아니고 그 비듬같은거랑 털이 막 차안에 수도없이 날아다니는게 이거
내 피부가 먼저 썩는거 아닌가 할 정도였으니까.
여튼 간부한명이랑 좀 멀리 떨어진 산으로 갔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었는데 간부는 훈련때 한번 가
봤던 곳이었나봐. 무슨 핼기착륙 마크같은게 있었는데 어쨌든...
거기에 도착해서 개들을 버릴려고하니 그제서야 개들 생김세가 보이더라구...
피부병이 젤 심했던 개가 어미개였는데 털도 많이 빠지고 피부도 좀 상태가 안좋아 ... 아마 대부분
냄새는 그 어미개한테서 났었나봐... 그리고 나머지 3마리 새끼개가 보이는데 정말 어린 강아지였어
냄새만 아니면 정말 귀여운... (그래도 잡종이었겠지만...)
그 조그만 강아지들이 어미랑 떨어지기 싫었는지 어미따라 졸졸 쫓아다니고... 그 어미개도 분위기를
눈치챘는지...(하긴 저번에도 버렸는데 찾아왔었다고 했으니..) 우리 주변에서 맴돌더라구...
이제 후진해서 돌아가야하는데 개들이 차 뒷쪽에서 안가는거야
나랑 간부랑 모진 마음에 발길질 시늉하면서 쫓아보내고 유턴해서 가려는데 미안한 맘에 눈에 밟혀서
그냥은 못 가겠더라구.. 마침 그날 아침에 받은 우유를 내가 안먹고 차안에 짱박아놓은게 기억나서
우유를 찢어서 마실수 있게 해줬어.... 어미개는 안먹고 강아지들은 막 핧아먹는데 그게 어찌나 귀엽던지
그래서 우유는 역시 군대서 먹는 우유가 젤 맛있구나 했다니까..... 라고 하면 낚시글 같겠지?
그건 아니고 갑자기 군대적 그일이 생각나네..
미안하기도 하고... 어찌됬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미개는 몰라도 강아지들은 치료받았으면 괜찮았을 것 같았는데... ㅠㅠ
미안하다. 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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