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서 책장 하나 샀습죠.
오늘 택배를 받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집 전화로 부모님께 12시에 온다고 했답니다.
그러다 2시에 온다고 전화를 했답니다.
전 12시까지 기다리다 그래도 2시간 더 기다리자
생각해서 선약을 3시 30분으로 미뤘지요.
그런데 2시가 지나도 찾는 이 하나 없고
급한 마음에 3시 15분이 되어 씻었습니다.
참 우습게도 정확히 약속시간에서 1시간 26분이 지난
3시 26분에 제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더군요. 그래서,
3시 47분에 전화를 했습니다. 언제 오냐고...
지금 바로 옆 동네에 있으니까 못 간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9시 넘어서 '받든가 말든가' 하라는군요.
제가 뭐 그런게 다 있냐며 따지니,
"전화를 못받은 당신 잘못이다" 고 말하는군요.
원래 욱하는 성질이 있어,
화를 내며 뭐라뭐라 했습니다.
아마 12시에 온다고 했다가 2시에 온다고 했다가
지금와서 9시에 그것도 확실치 않으니 알아서
하라는 말은 계속 기다리라는거냐고 따졌습니다.
분명 자신은 전화를 했다. 전화를 못 받은 당신 잘못이다.
또 욱해서.
원래 약속시간이 2시 아니었냐, 그리고 늦는다면 늦는다고
2시에 전화를 했어야하지 않냐. 만약 전화를 안 받는다면,
직접 찾아와 초인종이라도 눌렀어야하지 않냐고 말하니.
곧은 자세, 정조를 지키는 옛 선비처럼 변함 없이
분명 자신은 전화를 했다. 전화를 못 받은 당신 잘못이다.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로젠택배에 직접 전화해서 따지니,
간단명료하게 그래도 제 잘못이라네요.
반송하라는 식으로 유도하길래
반송하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카드결제로 했으니 옥션에서 '구매거부'만
클릭하면 거래가 무산되는 것이라 상관없지만
상당히 기분이 안 좋네요;
장터 거래를 하든가 예전에 사업상 거래를
하기 위해 대한통운, 한진택배, 삼성택배를 쓰면서
갖던 자질구레한 불만들이 이것에 비하면
정말 친절했던 것이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_-
적어도 대한통운이나 삼성택배 같은 경우엔
전화하면 죄송하다는 말은 깔고 시작하거든요.. -_-
아........ 택배 때문에 아침부터 지금까지
약속도 취소되고 하루가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줄요약
1. 로젠택배 서비스 최악
2. 옥션에서 카드로 결제하자.
3. 택배 때문에 솔로부대 복귀 확률 95%..............ㅠㅠ
내 데이트....
부대에서 이 말년 휴가를 꽃향기 나는 아가씨와 데이트 하는가 기대했었는데...
짤방은 우리집 개쉑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