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밤에 야식으로 호빵몇개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다가 문득 깨달은게있어 써본다
무릇 호빵이라 함은 한겨울 추울때 자신의 열기로 추위를 녹여주는 겨울의 별미라 할수있다
이호빵은 대게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호빵이 전자레인지에게 열을받는것은 외부에서 받는것인데 호빵의 피보다는 속이 더 뜨거운것이다.
외부에서 받은 열은 외부에서 내부로 전해져야 옳은 도리이거늘 왜 이 호빵은 겉이아닌 팥이 더 뜨거운것일까
나는 이러하게 생각해본다
본득 열을받음은 압력을 받음과 같고 압력을 받으면 반응하길 마련인데 호빵은 그열을 보여주지않고 속에 품고있는것이다
그리하여 겉은 부드럽고 속은 뜨거운 호빵이 되는것이다
이에 나는 깨달은것이있다
사람은 보통 열을받으면 그 모양새가 눈에띄게 달라져 욹그락 붉으락 되어 서로간의 감정에 해를 끼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감정을 호빵처럼 속에 감춰두고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척 태연하게 넘어가면 서로 적당한 선에서 갈등을 넘어갈 수 있는것이다
사회 연결체 역시 같은 본질을 가진것이 분명하다
사람 사람이 모두 쇠구슬처럼 열을 받으면 뜨거워지면 다가가기 어렵지만 사람 하나하나가 한겨울의 호빵처럼 따듯한 존재가 된다면 사람사는세상이 더 좋아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